[ESG 리더스] 정상혁 신한은행장 "올해 핵심과제는 녹색금융·상생금융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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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정상혁 신한은행장 "올해 핵심과제는 녹색금융·상생금융 확대"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4.03.21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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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과 사회에게 인정받는 지속가능한 가치 만들어 나가야"
국내 신재생에너지 투자 및 기업 저탄소 전환 지원
기후기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 예정
취약계층 지원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산업 전 분야에서 ESG 경영이 강조되는 가운데, 모든 산업의 근간이 되는 금융업의 ESG 경영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계속되고 있다. 그중 은행업은 금융권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구축하고 있는 핵심 업계다.

올해 취임 2년차를 맞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환경도 쉽지만은 않다"면서도 "고객과 사회에게 인정받는 지속가능한 가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녹색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금융기관은 자금의 중개자로서, 은행 스스로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의 ESG 경영을 돕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보다 진정성 있게 ESG 경영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어 "신한은행은 고객과 사회의 가치를 높이는 ESG Leading Bank를 중장기 ESG 비전으로 설정하여 다방면에서 ESG 경영을 확대해오고 있으며, 특히 금융 본업에 기반하여 녹색금융과 상생금융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신한은행 ESG 경영의 핵심 과제는 녹색금융과 상생금융 확대"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며 "기후위기 대응, 취약계층 지원, ESG 제도화와 금융생태계 조성 등에 있어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상혁 신한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약력

2023.02~ 신한은행 은행장

2023.01 신한은행 자금시장그룹장

2020.01 신한은행 경영기획그룹장

2019.03 신한은행 비서실장

 

다음은 정상혁 신한은행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ESG 인터뷰] 정상혁 신한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Q. 은행장님, 안녕하세요. 작년에 신한은행장 취임하시고 나서 1년이 지났는데요, 우선 간단하게 소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취임 이후, 모든 의사결정 기준을 ‘고객’에 두고 전략, 평가체계,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고객중심 가치가 더욱 깊이 파고들 수 있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또한 ‘고객중심 Value-up!, 기본에 충실한 은행! 신뢰로 도약하는 미래!’를 전략목표로 잡고, 금융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 프로세스를 강화하며 건전성 확보를 기반으로 한 내실있는 성장에도 힘써 왔습니다.

금융이 고객의 삶에 녹아드는 Everywhere Bank 구축을 위해 디지털금융을 강화하였으며, 고금리로 고통받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실질적이고 체감되는 금융지원에도 정성을 다한 한 해였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 온 ‘기본’, ’신뢰’, ‘미래’ 세가지 경영키워드를 바탕으로 최우선 가치인 ‘고객’에 더욱 집중하며, 고객과 사회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은행도 하나의 기업인데, 기업 입장에서 ‘ESG 경영’ 참 복잡하기도 하고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은행이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하는 이유는 무얼까요?

ESG에 담겨 있는 Agenda들은 기업과 사회, 나아가 인류의 존립에도 영향을 미치는 아주 중요한 과제입니다. 특히, 금융기관은 자금의 중개자로서 은행 스스로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의 ESG 경영을 돕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어, 보다 진정성 있게 ESG 경영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한은행은 금융의 환경·사회적 책임을 선제적으로 인식하여 녹색금융과 상생금융 등 다방면에서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기업 시민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우선시하는 경영이 기업의 지속가능성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 경영,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Q. 신한은행은 ‘ESG Leading Bank’라는 비전 아래 ESG 경영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임기 중 신한은행에서 이뤄낸 ESG 경영 성과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신한은행은 고객과 사회의 가치를 높이는 ESG Leading Bank를 중장기 ESG 비전으로 설정하여 다방면에서 ESG 경영을 확대해오고 있으며, 특히 금융 본업에 기반하여 녹색금융과 상생금융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전략 Zero Carbon Drive에 따라 2030년까지 녹색금융 공급액 30조원을 목표로 수립하여 주기적으로 성과를 측정하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년간 환경부 녹색정책금융 활성화 사업에 참여하여 작년 한 해 동안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활동에 약 1조4000억원을 지원하였고, 2년 연속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에도 성공하여 자금운용 뿐만 아니라 조달 시장에서도 국내 녹색금융의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코로나19 이후 경기악화 및 급격한 금리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상생금융 전담부서를 신설하였습니다. 35만여 고객에게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대출금리 인하로 1452억원을 지원하였고, 사회적인 이슈 해결 동참을 위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및 전세사기 법률지원으로 317억원, 고금리 적금 및 수수료 면제 등으로 210억원을 지원했습니다. 또한 신용대출119, 기업재도약프로그램 등 당행 채무조정제도를 적극 활용하여 부실 위기의 고객이 포기하지 않고 재기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신한은행의 ESG 경영활동은 지난 2월 발간한 ‘신한은행 ESG POP UP 10’에 상세하게 담겨있습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에 신한은행이 화답하는 스토리텔링 형태의 보고서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지난해 신한은행 ESG보고서에 디지털 · 글로벌 RE100 선언에 관한 내용이 눈에 띄는데요,  구체적인 내용과 로드맵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최근 금융권의 디지털, 모바일금융 확대 추세에 따라 데이터센터 전력사용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신한은 데이터센터 전력사용량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한다는 ‘디지털 RE100’을 선언하였고, 매년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와 녹색 프리미엄, 전력구매계약(PPA), 자가 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하여 데이터센터 탄소배출량을 Zero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임직원의 탄소중립 실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신한 아껴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으며,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K-EV100) 이행 및 내부 시설 전환을 통한 에너지 효율화 사업 등을 통해 글로벌 RE100을 달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Q. 신한은행에는 ESG 관련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ESG 위원회가 있습니다. 사실 요즘 대부분의 기업들이 ESG 관련 조직을 두고 있다 보니, 형식적으로 조직만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데요. 신한은행 ESG위원회는 ESG 경영을 위해 어떤 실질적인 역할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신한은행은 2022년 3월,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ESG위원회를 신설하여 2년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국내 ESG위원회가 유행처럼 생겨나고 형식적으로 운영된다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습니다. 하지만 신한은행 ESG위원회는 탄소배출량, 인권/다양성, 사회공헌성과 등 다양한 Agenda를 심도 있고 균형 있게 다루고 있으며, 모든 경영진에 부여된 ESG 평가지표를 바탕으로 환경·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점검하고 관리하는 등 은행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서 실질적인 ESG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Q. 2024년, ESG 경영 관점에서 신한은행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올해 신한은행 ESG 경영의 핵심과제는 녹색금융과 상생금융 확대입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국내 신재생에너지 투자 및 기업의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고 기후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고금리 장기화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금융부담 완화와 미래세대 청년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저출산·주거안정 등 사회이슈 해결 동참을 위한 다양한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취약계층을 두텁게 지원하기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여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인식 제고와 문화 확산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아울러, 정부와 금융당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ESG 제도화에 적극 동참하여 국내 금융권 ESG 경영의 표준을 제시하는 한편, 대외기관 협력을 통한 다양한 ESG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국내 ESG 금융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습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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