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위협하는 中 하이센스 스마트TV, PC 먹통 만들어...소비자, 프라이버시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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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위협하는 中 하이센스 스마트TV, PC 먹통 만들어...소비자, 프라이버시 불안감↑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4.04.25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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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검색시 UUID 무한 생성
PC, 수천 개 인식...네트워크 과부하
"프라이버시 감수하면서 써야하나"
[사진=하이센스 홈페이지]
[사진=하이센스 홈페이지]

하이센스(Hisense)의 스마트TV가 네트워크를 교란하면서 PC의 윈도우가 먹통이 된 사례가 여럿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센스는 중국의 가전제품 기업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용자 포럼에는 지난 2023년 8월부터 PC에서 네트워크를 비롯한 여러 기능이 먹통이 됐다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하이센스의 스마트TV를 사용 중인 A씨는 "디스플레이 인식이 멈추고 작업관리자도 먹통이다. 음악용 키보드 연결도 안 됐다"고 말했다.

원인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하이센스의 TV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용자 포럼에 글을 올린 B씨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하이센스 TV가 문제였다"며 "TV가 몇 분마다 UPNP 네트워크 검색을 위한 임의의 UUID를 계속 생성하면서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UPNP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기능으로, 별도의 설정 없이 네트워크 내 응용프로그램과 장치를 연결한다. UUID는 장치나 프로그램이 네트워크에 연결될 때 이를 구분하기 위한 이름이다.

하이센스 TV가 네트워크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이름을 계속 만들어냈고, 윈도우가 외부 장치를 검색할 때마다 새로운 이름을 한 하이센스 TV가 추가된 것이다.

B씨는 "새롭게 UUID가 생기면 PC는 이를 새로운 장치로 인식한다. TV가 몇 분 간격으로 끊임없이 UUID를 새로 생성하면서 PC는 1000개의 넘는 장치가 등록됐다고 인식하면서 과부하가 걸렸다"고 말했다.

해결 방법은 레지스트리의 키를 삭제하는 것이다.

B씨는 "시스템 사용자로 로그인한 다음 관리 터미널에서 레지스트리를 열고, 'DAFUPnPProvider'로 시작하는 키를 모두 삭제하면 된다"고 알렸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스마트TV의 보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 C씨는 "스마트TV가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것이 장점보다 단점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프라이버시 침해와 복잡한 연결 과정을 감수하면서까지 쓸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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