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3대 IT기업 텐센트와 MOU 체결...."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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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 3대 IT기업 텐센트와 MOU 체결...."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 협력 강화"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4.0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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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1공장, 내달 폐쇄 예정 '매각 가능성 높아'...미래차에 승부 걸 듯
현대자동차가 텐센트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쪽에 집중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중국 IT 기업 텐센트와 맺은 MOU의 핵심 내용은 '자율주행차'가 아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오후 현대차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 통화에서 "텐센트와 MOU를 체결한 건 사실"이라며 "MOU의 핵심 내용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 협력"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녹색경제신문 포함 여러 매체에서는 현대차가 텐센트와 '자율주행차 개발 협력' 관련 MOU를 체결했다고 보도했었다.

현대차와 텐센트는 '현대차-텐센트 자율주행차 개발 협력 MOU 체결' 관련 보도가 최초에 나왔을 땐 별다른 논평을 하지 않았었다. 

이번 현대차-텐센트가 협력키로 한 인포테인먼트는 자율주행차 안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정보와 오락거리 등을 말한다.

인포테인먼트도 자율주행차 개발에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크게 보면 이번 MOU가 자율주행차 개발 협력이라고도 이해할 수 있다. 

텐센트는 중국 3대 IT 기업 중 하나로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와 타기업과의 협력에 매우 적극적이다. 

2017년 일찌감치 테슬라 지분 5%(17억 달러)를 매입했고, 최근 우리 게임업체 넥슨의 인수전에도 주요 주주로 큰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 및 제주도 등과도 MOU 등의 협약을 체결해 여러 분야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한편, 이번 텐센트와 협력으로 현대차는 중국의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보다는 자율주행차에서 승부를 볼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현대차는 내연기관 차를 생산하는 베이징1공장을 내달 폐쇄할 예정이며, 베이징1공장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데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베이징1공장의 매각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

현대차의 올해 설비 투자 계획에 중국이 없는 것을 고려하면, 현대차는 중국 시장서 현재를 양보하고 미래에 승부를 걸 계획인 것으로 읽힌다.

그 계획의 하나가 바로 텐센트와의 인포테인먼트를 포함한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 개발 협력이라고 볼 수 있다.  

IT·인포테인먼트 설명 그림. <출처=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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