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공장 줄이는데... 중국 합작사 '지분 매입'으로 영향력 확대하는 독일 완성차 브랜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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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공장 줄이는데... 중국 합작사 '지분 매입'으로 영향력 확대하는 독일 완성차 브랜드들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4.11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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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중국 전기차 합작사 JAC 모터스 지분 '대거' 매입 검토
BMW는 지난해 합작사 화천 자동차 지분 매입 완료해 경영권 확보

폴크스바겐이 중국 전기차 합작사인 JAC 모터스의 지분 매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의 중국 전략에 정통한 관계자는 폴크스바겐이 중국 전기차 합작사 JAC 모터스의 지분 매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를 자문사로 내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내 가장 큰 외국계 자동차 회사인 폴크스바겐은 JAC 모터스가 속한 안후이 장화이 자동차 그룹의 지분을 매입하려는 움직임은, 작년 중국이 외국계 자동차 회사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 뒤에 나온 중국 시장 확대 전략이다. 

폴크스바겐의 경쟁사인 BMW도 작년 10월 36억 유로(약 4조6193억원)를 투자해 중국 합작사인 화천 자동차의 지분을 사들여, 전체 지분에서 75%를 점유하게 돼 경영권을 장악했다.

벤츠를 소유한 다임러 또한 중국 합작사 BAIC Motor의 지분을 늘릴 계획이다. 

폴크스바겐의 이러한 선택은 JAC 모터스가 폴크스바겐의 대 중국 전기차 전략에서 키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또, 중국 전기차 시장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폴크스바겐이 중국 전기차 합작사 JAC 모터스의 지분 매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생각보다 많은 양의 지분이 매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경쟁사인 BMW의 행보와 겹친다. 독일 완성차업체들이 앞다퉈 중국에서 실력 발휘를 위해 힘을 내는 모양새다.

폴크스바겐의 JAC 모터스 지분 매입이 완료돼 JAC 모터스에 대한 장악력이 높아지면, 폴크스바겐의 전기차 생산 부문을 중국 내 JAC 모터스 생산 시설로 옮길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 외국계 자동차업체들은 중국 자동차 회사나 중국 합작사들의 경영권을 장악하는 것이 금지됐었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이 이와 관련한 규제를 제거하면서 폴크스바겐과 BMW를 비롯한 업체들이 앞다퉈 중국 자동차업체들에 대한 경영권을 확보하고 나섰다.

또,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자동차업체들의 이러한 공격적인 전략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최근 EU를 방문하며 "외국계 기업들이 중국에서 사업할 때 요구받던 '기술(노하우) 공유'를 강요하지 않을 것"이며 "중국 기업이나 중국 내에서 생산하는 기업에게만 지급하던 보조금 등에 대한 규칙을 새롭게 하는 것에 대해서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시가총액 850억 달러(약 97조원)에 이르는 폴크스바겐은 시장가치가 약 17억 달러(약 2조원)을 넘는 JAC 모터스 주식을 현재는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한편, 중국 내 경영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독일 완성차 브랜드들과 달리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공장을 축소하거나 매각하는 등의 절차를 밟고 있어, 현재 양쪽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폴크스바겐의 움직임이 전기차 수요에 대응한 것이라는 점을 빌어, 현대차가 중국 전기차 시장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음을 인정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베이징1공장을 전기차 라인으로 전환하자는 중국 합작사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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