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이어 '칭화대'까지... 토요타, 칭화대와 베이징에 '친환경차 연구소' 설립키로
상태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이어 '칭화대'까지... 토요타, 칭화대와 베이징에 '친환경차 연구소' 설립키로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4.22 15: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시장 전략 '협력'으로 선회한 토요타, 다양한 유통 채널 확보하고 중국 생산 능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
토요타가 중국 전략을 '협력'으로 선회한 걸까?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신구라토와 협력하기로 한 지 불과 일주일 정도 지난 시점, 토요타는 중국 이공계 인재들의 산실인 칭화대와 베이징에 연구소를 설립하고 친환경 관련 기술을 공동 연구개발키로 했다.

이번엔 칭화대다. 

토요타는 최근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신구라토'와 협력키로 한 데 이어 중국 이공계 인재들이 몰려 있는 칭화대와 협력키로 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토요타는 앞으로 칭화대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중국의 대기오염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수소차와 친환경차 등을 연구 개발키로 했다. 

이를 위해 토요타와 칭화대는 베이징에 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아키오 토요다 토요타 회장이 최근 칭화대 연설에서 밑그림을 그린 이번 토요타-칭화대 협력은 토요타의 중국 내 생산 능력을 키우고 유통 채널을 확보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토요타 내부에 정통한 관계자가 말했다. 

토요타와 칭화대의 연구소는 앞으로 중국의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동차와 신기술 개발을 위해 공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자동차 사고를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도 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다. 토요타는 "칭화대와 함께 중국 소비자들을 위한 자동차 개발과 중국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소에너지를 적극 활용하기 위한 방법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토요타의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신구라토'와의 협력, 이번 칭화대와의 협력은 토요타가 최근 전 세계 자동차업체와 공급업체들이 자사의 전기차 관련 특허 2만4000여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조치와 맥을 같이 한다"고 전했다. 

시게키 테라시 토요타 부회장은 이달 초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기술의 공급업체가 될 의향이 있다"면서 "지금까지 50개 넘는 기업으로부터 하이브리드 기술 관련 문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일 로이터통신은 토요타가 지난 2012년 100여대를 판매했다가 높은 가격과 짧은 주행거리 등의 한계로 판매를 중단한 소형 전기차 eQ 설계를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신구라토에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토요타가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과 거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토요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토요타가 자동차 기술에선 분명 앞서 있지만, 신인(스타트업)들에게 배울 점이 있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토요타는 신구라토가 창출한 크레딧을 우선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됐다. 

이번 토요타의 신구라토와의 협력은 현재 중국 정부가 실시하는 '더블크레딧 제도(전기차 생산 의무화 제도)'에 대한 대응 전략이기도 하다. 

신구라토는 토요타의 eQ 설계를 바탕으로 2021년 초까지 중국 시장에 더 저렴하고, 1회 충전시 주행거리도 긴 전기차를 다양하게 출시할 계획이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