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깃값도 오르고 소줏값은 1일부터 올랐고, 기름값도 계속 오르고 있는 만큼 서민들의 물가 걱정이 커지고 있다.
5월부터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가계에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최근 잡코리아 조사 결과 성인남녀 80% 이상은 "체감물가가 비싸다"고 답변했다.
4월 돼지고깃값은 킬로그램당 4천5백 원 정도로 2월보다 36% 올랐다.
수입 돼지고기 재고가 떨어지는 5월 중순 이후 본격적인 가격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삼겹살과 함께 서민들이 많이 찾는 소주 가격도 올라 울상이다.
업계 1위 하이트진로는 5월부터 참이슬의 출고 가격을 병당 1천81.2원으로 65.5원, 6.45% 올렸다.
편의점 판매 가격도 병당 140원 안팎 올랐고, 식당이나 술집에서는 병당 5천 원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기름값은 이미 10주째 올라 최근 넉 달 새 최고치다.
7일부터는 유류세 인하 폭이 줄면서 휘발유는 리터당 65원, 경유는 리터당 46원 오른다.
다만 4월 채소류는 전년동월대비 11.9% 하락하면서 올 1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수준이 통계청 발표와는 여전히 괴리가 큰 상황이다.
한편,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9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로 전년 대비 0.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0%대를 이어가고 있다. 1~4월 누적 물가 상승률은 0.5%로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5년 이후 가장 낮았다.
하지만 생활과 밀접한 품목들의 가격이 일제히 올라 소비가 또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