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한 달 성적] KT, 1위 사업자 SK텔레콤 누르고 '약진'...고착화된 시장 점유 '지각변동'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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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한 달 성적] KT, 1위 사업자 SK텔레콤 누르고 '약진'...고착화된 시장 점유 '지각변동' 가능성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5.0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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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최소 상용화 이후 26만명 가입자 탄생...KT가 10만명 유치하며 1위 '경쟁 치열'

KT가 5G 상용화 한 달 성적표에서 SK텔레콤을 제치고 1위를 달성했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최초로 5G 통신망을 사용화한 이후 약 한 달 만에 5G 가입자가 26만명을 넘어섰다. KT가 이 중 약 40%의 고객을 확보하며 초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30%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KT는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오전 5G 가입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대략 SK텔레콤이 8만5000명, LG유플러스가 7만5000명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KT가 5G 초기 시장에서 1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며 선전하고 있다. 일각에선 고착화된 이통3사의 시장 점유 비율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는 2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규 가입자 기준, 국내 전체 5G 시장에서 30% 가량을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번호이동 시장에서 LTE 대비 1.5배 순증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정확한 가입자 수나 점유율을 밝히지 않고 있다. 자사 5G에 가입자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이 68%로 가장 많다고만 전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5G는 네트워크 안정 단계이고, 초기 가입자 수가 크게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가입자 수를 밝히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현재 5G 가입자가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연령대가 가장 많은 만큼, 게임과 미디어 영역의 콘텐츠를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5:3:2로 고착화된 통신 업계 순위...5G 시장에선 KT 약진으로 4:3:3 구도

KT가 5G 초기 시장에서 선전하며 통신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현재는 5:3:2(SK텔레콤:KT:LG유플러스) 순으로 점유율이 고착화된 상태다. SK텔레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SK텔레콤의 이동통신시장 점유율은 47.2%에 이른다. KT는 31.6%, LG유플러스는 21.2%였다.

소폭 변동은 있으나 이 비율은 수년 간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새롭게 열린 5G 시장에선 KT가 약진하며 시장 구도가 4:3:3(KT:SK텔레콤:LG유플러스)으로 변한 모습이다.

KT는 지난달 5일 개통시작 6시간 30분 만에 1만 가입자를 넘어섰고, 6일 3만 가입자, 11일 5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갤럭시 S10 5G 단말 출시를 기점으로 5G 서비스가 상용화 된지 22일만엔 10만 가입자를 돌파하며 초반 시장을 치고 나가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4월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2019년 그룹임원 워크숍'에서 "최고 수준의 5G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KT 제공>

KT는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 업계 최초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 ‘슈퍼플랜’을 비롯해 통신사 최초 ’5G 커버리지 맵(map)’ 공개 등을 꼽았다. 제조사와 협력을 통한 네트워크 품질 개선 노력 등 고객 최우선 전략을 펼쳤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30일 기준, KT 5G 가입자의 85% 이상이 5G 완전무제한 요금제 ‘슈퍼플랜’을 선택했다.

초반 5G 시장에서 KT가 선전하며 4:3:3의 비율을 만들었지만, 업계에선 5G 상용화 한 달간의 성적이라 조금 더 지켜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는 반응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와의 통화에서 “현재 KT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각 통신사별로 주력 콘텐츠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시장 점유는 변동될 가능성이 크다”며 “심지어 5G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현재 갤럭시 S10 5G밖에 없다, 시장이 완벽히 열리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5G 통신망 완벽히 안정화되고, 지원 단말이 더 시중에 나온 후의 성적은 초반 비율과 크게 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VRㆍAR 등의 5G 기반 콘텐츠를 주력으로, SK텔레콤은 5G 네트워크 품질 강화라는 정공법으로 5G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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