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5000원 시대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참이슬로 시작된 소주 가격 인상에 점유율 2위인 처음처럼도 가세했다.
롯데주류는 6월 1일부터 ‘처음처럼’, ‘클라우드’, ‘청하’의 출고가를 인상한다고 23일 밝혔다.
다만, 출시 2주년을 맞는 ‘피츠 수퍼클리어’는 대중적이고 친근하게 즐겨 마시는 레귤러 맥주인 만큼 이번 가격인상 품목에서는 제외했다.
평균 인상률은 소주 6.5%, ‘클라우드’ 9%다. ‘처음처럼’ 출고가는 1006.5원에서 1079.1으로 73원(7.2%/360ml 병 기준) 오르고,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는 1250.0원에서 1383.0원으로 133원(10.6%/500ml 병 기준) 오른다. ‘클라우드’는 2014년 제품 출시 이후 첫 가격인상이다.
‘청하’는 지난 2012년 이후 7년만에 출고가를 인상한다. 1471.2원에서 1589.5원으로 118원(8%/300ml 병 기준) 오른다. 18L 용량의 ‘명가’는 4만4940원에서 4만9434원으로 10% 인상된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그 동안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출고가를 유지해 왔지만 부자재 가격, 물류비, 인건비 등 비용증가로 누적된 원가부담이 증가돼 부득이하게 출고가를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류업계에서는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인상은 예상된 일이라는 반응이지만, 클라우드가 10% 이상의 대폭 인상에는 의외라는 의견이 많다.
특히 하이트진로의 '테라'의 초기 반응이 폭발적인 가운데 '피츠' 보다 조금 더 인지도가 높은 '클라우드'의 가격 인상이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