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연속 0%대 소비자물가 기록 '무상복지·내수부진 영향'...4년 만에 최장기간 저물가 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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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연속 0%대 소비자물가 기록 '무상복지·내수부진 영향'...4년 만에 최장기간 저물가 기조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6.04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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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통화정책에 영향미치는 근원물가 상승률, 99년 이후 최저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무상 복지와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0.7%를 기록했다.

5개월 연속 0%대의 저물가 기조가 계속되자 내수부진에 따른 장기 불황 우려가 커진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 대비 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 가격이 내려간 데다 집세와 공공서비스 등 서비스물가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을 막은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1.3%를 기록한 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간 0%대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5년 2~11월 10개월 연속 0%대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가장 오랜 기간 저물가 기조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공업제품은 0.3% 상승해 전체 물가를 0.09%포인트 올렸지만 석유류는 1.7% 하락해 전체 물가를 0.08%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냈다.

다목적승용차 또한 2.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 물가는 0.8%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0.45%포인트 올렸다. 다만 휴대전화료가 3.4% 떨어졌고 학교급식비는 무상복지의 영향으로 41.3%나 낮아졌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0.5%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체 460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에 대한 지수다.

생선·해산물·채소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 하락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1.2% 올랐지만 채소류 가격은 9.9% 하락했다.

계절적·일시적 요인에 의한 충격을 제거하고 물가의 장기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되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0.8% 올랐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은 전년 대비 0.6%로 1999년 12월(0.1%) 이후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0%대의 낮은 물가 기조가 계속되자 내수부진 우려가 나오자 통계청은 아직은 아니라고 했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경기부진이 소비자 물가 지수만 가지고 판정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낮은 물가는 소비·내수 부진이 다소 포함될 수 있다”며 “석유류 가격이 낮았고 무상급식·무상교복·무상교육 영향까지 있어 물가가 낮게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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