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지각변동 없었다"...5G 가입자 100만 돌파 임박, SKT(5):KT(3):LGU+(2) 점유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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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지각변동 없었다"...5G 가입자 100만 돌파 임박, SKT(5):KT(3):LGU+(2) 점유율 여전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6.10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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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초반 약진 성공했지만, SK텔레콤 시장 지배력 지속
- LG유플러스, 5G 도입으로 타사 고객 유치 가장 많아

5G(5세대) 통신망의 도입에도 이동통신 3사의 시장 점유율은 달라지지 않았다.

국내 5G 이동통신 가입자 1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둔 가운데, 이동통신3사의 점유율은 롱텀에벌루션(LTE) 때와 비슷한 양산으로 파악됐다.

10일 과학기술통신부ㆍ전자업계ㆍ통신업계 등을 종합 취재한 결과, 5G 가입자 수는 현재 9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4월3일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지 2달 만의 성과다.

4월에는 27만1600명, 5월 말 기준 77만8600명이 5G를 선택했다. 일일 평균 약 1만8000명이 5G에 가입한 셈이다. 

이는 LTE 확산 속도보다 소폭 빠르다. 업계에선 현재 추세를 감안, 5G 가입자 100만명 돌파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도입 초반에는 KT가 약진하며 지난 4월30일 5G 가입자 10만명을 가장 먼저 달성, 4:3:3(KT:SK텔레콤:LG유플러스ㆍ5G가입자 기준) 점유율 구도를 만들었다.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4월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KT 10만4696명, SK텔레콤 8만5265명, LG유플러스 7만1725명 순이다.

그러나 현재는 5:3:2(SK텔레콤:KT:LG유플러스ㆍ5G가입자 기준) 점유율로 다시 복귀한 모습이다. 각 사별로 정확한 가입자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과거 수년간 지속돼온 점유율 양상이 5G에도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확인됐다.

5G가입자 100만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통3사의 점유율 양상은 LTE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초반 성적은 KT가 앞섰지만, 현재 가입자 확보 속도는 초반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며 “5월 초부터 KT의 마케팅 비용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안다,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각 사별로 5G가입자를 LTE때 점유율 수준으로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도 “5월초 KT의 5G 가입자 수를 추월해 지금은 격차가 크다”면서 “일일 5G 가입자 중 40~50%가 SK텔레콤을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5G 도입으로 타사 고객을 유치하고 있는 곳은 LG유플러스로 확인된다. 5:3:2 구도를 뒤흔들 수 있는 수치는 아니지만, 점유율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이동통신3사의 번호이동 가입자 수에서 단독으로 순증세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전체 시장에서 약 21% 정도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데, 5G에서는 이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번호이동 가입자 수 변동 양상으로 봤을 때, 타사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다. 반면 SK텔레콤과 KT의 경우 기존 고객을 5G로 옮기는 형태”라고 말했다.

지난달 총 번호이동 수는 SK텔레콤 16만8169건, LG유플러스 12만3532건, KT 11만5142 순으로 집계됐다. 알뜰폰을 제외한 순증 가입자에서 LG유플러스만 유일하게 4160명이 증가했다. SK텔레콤은 4136명, KT는 24명 순감했다.

전체 5G의 가입자 수는 늘었지만, SK텔레콤과 KT의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감소했다. 이는 SK텔레콤과 KT가 5G를 도입하며 타사의 고객을 유치했다기보단, 자사의 고객을 5G로 전환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LG유플러스는 타사 고객을 유치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콘텐츠’를 꼽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를 일반 고객이 실감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색다른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중계 플랫폼과 VR(가상현실) 등 5G 기반 서비스에 대한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줄곧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SK텔레콤의 이동통신시장 점유율은 47.2%에 이른다. KT는 31.6%, LG유플러스는 21.2%였다. 그간 소폭 변동은 있으나 이 비율은 수년간 변하지 않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해비 유저(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사람)부터 5G로 넘어오는 추세”라며 “5G 가입자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통3사는 5G를 도입하며, 고객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각 사별로 킬러 콘텐츠를 내놓고, 파격적인 공시지원금을 내놓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실제로 KT가 5G 초기 시장에서 선전하며 통신업계의 지각변동이 점쳐지기도 했다.

5G 가입자는 빠르게 늘어, 당초 연내 목표치였던 '100만명 가입자'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고착화된 점유율은 5G에서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4월 말 기준 무선 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5G 가입자 1인당 트래픽은 22.9GB였다. 이는 LTE 가입자가 같은 기간 유발한 트래픽인 8.5GB의 약 2.6배에 달한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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