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이 올 1분기 자산총액을 늘리며 몸집을 키운 가운데 33억의 순손실로 실적 악화를 기록했다. 연체율도 증가해 리스크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경영공시에 따르면 올 1분기 페퍼저축은행의 총자산은 2조693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813억원) 대비 8120억원 증가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총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자산규모 기준 업계 4위로 올라섰다.
총자산은 증가했으나 올 1분기 33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전년 동기 17억원의 순손실에 비해서도 더욱 악화됐다.
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분기 5.89%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4.18%) 대비 1.71%p 증가했다. 연체율은 6.3%로 전년 동기 대비 1.89%p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년 동기 0.76%에서 0.31%로 낮아졌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총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2017년 자산규모 기준 업계 10위에서 지난해 업계 5위로 올라서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 빅3를 목표로 하는 페퍼저축은행이 자산은 늘렸지만 건전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악화돼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됐다.
페퍼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1분기 순손실은 대출규모가 커진 것과 대손충당금 적립액 증가 등이 영향”이라며 “2분기에는 NPL 매각이 가능해 연체율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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