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높이 드론이 떴다. 미국 현지 시각으로 지난 23일 네바다주의 레노 도심 하늘. 끝없이 높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한 대의 드론이 비행을 시작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의 시험 비행 모습을 ‘오늘의 사진’에 올렸다.
이번 드론 비행은 NASA의 TCL-4(Technology Capability Level)의 일환이었다. TCL-4는 무인 항공 시스템을 시험하기 위한 목적이다. 고밀도 도심 중심지역에서 여러 데이터를 파악하는 임무를 맡았다. 여기에 택배 상황, 대형 비상사태 등을 자세히 관찰하기 위한 목적이다. 도심지역의 입체적 자료를 파악해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
NASA 연구팀은 이번 시험 비행을 통해 수천 명의 일반 비행 관계자는 물론 전문가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를 통해 드론 비행에 있어 소음, 안전, 인증, 대중 접근 등에 대한 해법을 찾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드론 분야는 전 세계적으로 차세대 과학기술 중심에 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계 각국의 경쟁 또한 뜨겁다. 무인으로 운영되는 만큼 드론은 위험한 곳이나 사람의 접근이 불가능한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다.
우리나라 정부도 드론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드론(무인 이동체) 핵심 원천기술개발에 앞으로 7년 동안 1700억 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제 경쟁 속에서 우리 힘으로 핵심원천기술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