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ESG 외화채권 발행 시장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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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ESG 외화채권 발행 시장 '활활'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8.0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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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속가능성장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흐름 지속
- 공공기관 외에도 일반기업까지 ESG 외화채권 발행 확대
자료=한화투자증권
자료=한화투자증권

 

최근 글로벌 양적 완화로 외화채권 발행 여건이 양호한 상황에서 지속가능성장이 주목 받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면서 ESG 채권을 중심으로 외화채권 발행이 크게 늘고 있다.

▲지속가능성장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흐름 지속

올해 상반기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채권발행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돼 일반 회사채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선제적인 운영자금 직접 조달이 크게 늘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규모는 86조 97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4조 5235억 원) 증가했다.

금융채 규모는 총 53조 1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4272억 원) 늘었다. 금융지주채나 기타금융채 발행은 감소했지만 신한·우리·하나 등 은행채 발행이 32.3%나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도 크게 늘어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한 25조 7712억 원을 기록했다. 대부분 자금만기 운영이나 차환자금 목적의 중·장기채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성장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화되는 추세가 계속되자 국내시장에서도 사회책임투자(SRI, Social Responsible Investmen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기업의 ESG 중심 외화채권 발행이 확대되고 있다.

ESG(Environment, Social and Governance) 평가는 기업의 재무적인 부문뿐만 아니라 비재무적인 요소인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의 건전성을 기준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다.

▲공공기관 외에도 일반기업까지 ESG 외화채권 발행 확대

최근에는 국내 기업들도 이러한 글로벌 시장의 변화 흐름을 타고 ESG 중심의 외화채권 발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ESG 채권 발행 규모는 약 42억 달러(13건)인 반면, 올해는 상반기에만 55억 달러(11건)에 달하고 있다.

정부가 글로벌 시장에서 최초로 소버린 ESG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10년 만기) 발행에 성공한 데 이어 그린본드와 같은 ESG 관련 외화채권 발행주체가 공공기관이나 일반은행에서 일반 기업까지 다각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달 30일 국내 금융지주사 최초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5억 달러 규모의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8월 그린본드 발행에 이어 올해 4월 4억 달러 규모의 ESG 외화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도 지난해 국내 증권사 최초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일반 선순위채권과 동시에 ESG 관련 외화채권을 발행했다.

일반 기업 가운데서는 포스코가 지난 달 8일 글로벌 철강회사 최초로 5억 달러 규모의 ESG 채권 발행에 나섰다.

LG화학도 지난 4월 글로벌 화학기업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 공장 시설투자 목적으로 15억 6000만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하반기에도 ESG 중심의 한국 외화채권 발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정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속가능성장과 사회적 책임 강조로 ESG 채권 발행이 증가할 것”이라며 “공공기관에서부터 일반은행, 일반기업까지 ESG 채권 발행주체가 더욱 다양화되고 발행규모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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