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백색국가 제외 파장 "올해 GDP 성장율 1%대 하락 현실화"...미국 등 글로벌 경기 침체 리스크
상태바
일본 백색국가 제외 파장 "올해 GDP 성장율 1%대 하락 현실화"...미국 등 글로벌 경기 침체 리스크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8.06 0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반기 국내 경기 악재...국내의 일본산 전략물자 수입비중 감안할 때 부정적 영향 클 듯
미국 3차 관세부과, 연말 소비 시즌 앞두고 제조업 생산활동 및 소비 부정적 영향
...관세발 경기 침체 리스크 현실화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것은 국내 경기에 악재로 작용해 올해 GDP 성장율이 1%대로 하락이 현실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색국가 제외가 국내경제에 미칠 파장’ 보고서를 통해 “이번 3차 관세부과가 미국 연말 소비 시즌을 앞두고 제조업 생산활동 및 소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감안할 때 관세발 경기 침체 리스크가 점점 더 현실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수입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가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효과를 희석시키면서 관세발 침체 리스크를 더욱 높이고 있다"면서 "더욱이 미-중 갈등과 함께 미-EU 간, 소위 대서양 무역갈등 심화 우려는 유로 금융시장에 직격탄을 미치는 동시에 관세발 경기침체 리스크를 높이는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3차 관세충격과 더불어 일본의 한국 백색국가 제외는 하반기 국내 경제에 커다란 악재라 할 수 있다”며 “올해 국내GDP 성장률의 1%대 하락도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가 국내경제와 제조업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이지만 국내의 일본산 전략물자 수입비중을 감안할 때 부정적 영향은 적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금융 및 상품시장이 미국의 추가 관세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중국 경제는 물론 미국 경제, 특히 제조업 및 소비 경기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앞서 언급한 관세발 경기침체 리스크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며 "3차 관세 품목 대상에는 주요 IT 품목을 포함한 소비재 제품이 주로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3차 관세 품목 대상은 휴대전화, 노트북, 장난감 모형, 비디오 콘솔 게임, TV, 모니터 등이다.

중국산 수입제품에 추가 관세는 미국 소비 경기에 본격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여지가 높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한국의 전체 전략물자 수입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14.5%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대일본 수입 중 전략물자 수입 비중은 39.7%에 달해 국내제조업과 경기에 미칠 파장은 클 수밖에 없어 일본의 수출규제가 현실화된다면 국내경제에 상당한 악영향을 줄 공산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 “일본의 전략물자 수출규제가 궁극적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흔들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중 무역갈등 격화와 함께 글로벌경기 침체리스크를 높일 수 있는 또 다른 잠재리스크로 평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섣부른 판단을 하기 어렵지만 백색국가 제외 이후 일본의 수출규제가 현실화된다면 국내 경제에 상당한 악영향을 줄 공산이 높다는 얘기다. 

한편, 박 연구원은 “이러한 대내외 악재로 인해 원화가치 하락 압력이 당분간 높아질 것”이라며 “정부의 1200원 사수의지가 약화될 수 있는 대내외 여건이 조성되고 있어 당분간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한 흐름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