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업체 신테카바이오(대표 정종선)가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 및 비전을 발표했다.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는 "AI 신약 개발 전문 기업 중 신테카바이오가 세계 최초로 상장에 나서게 됐다"며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된 유전체 빅데이터 플랫폼 및 AI 딥러닝 신약 개발 플랫폼이라는 두 가지 혁신적인 정밀의학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질병의 원인 규명 및 완치를 앞당기고, 정밀의료 바탕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사업 포부를 밝혔다.
신테카바이오는 합성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임상시험 참가 환자 선별에 사용되는 약효 예측 바이오마커(Predictive/Stratification Biomarker) 개발 2개 분야에 대한 AI 신약 개발 사업과 환자의 유전변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진단 및 치료 정보를 제공하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의 바이오인포매틱스 정밀의료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 신약 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신약 후보물질 성능 예측 정확도 증가, 특정 질환에 최적화된 바이오마커 발굴을 제공한다. 이에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고, 일반적인 진단 및 치료 방법을 각 환자별 특성에 맞추는 정밀의료로의 전환을 촉진할 수 있어 향후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
헬스케어 시장은 AI가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큰 수혜 산업으로 꼽힌다. 최근 5년간 헬스케어 시장 내 AI 관련 투자 건수는 576건으로 43억 달러에 달하며, 투자 건수와 금액 측면에서 헬스케어가 다른 산업들을 압도하고 있다.
특히, 신약 개발 영역이 가장 큰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AI 헬스케어 시장은 오는 2024년까지 약 1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이 중 신약 개발은 전체의 40%를 차지해 4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제약사와 공동 연구를 통한 비즈니스가 AI 신약 개발 시장 내 일반적인 사업 형태로 자리 잡는 추세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AI 신약 개발 기업들에 대한 투자 매력이 함께 상승하며 관련 투자 유치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베네볼런트에이아이(BenevolentAI)와 리커젼 파마슈티컬즈(Recursion Pharmaceuticals)의 경우 각각 누적 펀딩 규모가 2억 9200만 달러, 2억 2600만 달러에 달하며 투자 추세를 견인해 가고 있다.
시장 내 제약사들의 임상 실패 사례가 이어지고 있으나, 바이오마커 기반의 환자 선별을 통한 임상 성공률 향상에 따라 오히려 신테카바이오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어 향후 성장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되는 공모자금을 연구개발 인력 확충, 빅데이터 확보, IT 투자 및 자체 파이프라인 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신테카바이오의 총 공모주식 수는 160만 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 5000~1만 9000원, 밴드 기준 공모 금액 규모는 240억 원~304억 원이다.
내달 2일과 3일 수요예측을 거쳐 9일과 10일 양일간 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며, 내달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