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한 뒤 임직원들의 업무만족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 조사 결과 지난해 76점이던 임직원 업무 만족도가 올해 86점으로 올랐다. 생산성 향상과 사업 재배치 등으로 추산되는 재무성과도 1조2400억 원으로 추산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취임 100일을 맞아 최정우 회장이 발표한 100대 개혁 과제의 성과를 12월 이사회에 보고하면서 이런 결과를 제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변화와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발표했다.
100대 개혁과제는 ▲프리미엄 철강제품 판매체계 강화와 원가경쟁력 제고 ▲그룹사별 고유역량 중심의 사업 재배치와 수익모델 정립 ▲에너지소재사업의 성장기반 구축 ▲기업시민 경영이념 정립 ▲공정·투명·윤리에 기반한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신뢰와 상생 기반의 포스코 기업문화 구축 등이다.
포스코는 100대 개혁과제로 올린 재무성과를 12조2400억 원으로 추산했다. 먼저 생산성 향산과 낭비 요인 제거 프로젝트인 ‘코스트 이노베이션(CI)’으로 2400억 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또한 그룹 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재배치 해 ‘가스 투 파워’ 체계를 완성하는 등 주요 사업재편과 장기저성과 사업을 정리해 약 8000억 원 가량의 경제적 효과를 이뤘다.
철강 분야에서는 프리미엄제품 판매체제를 강화하고 원가경쟁력을 높여 수익기반을 공고히 했다. 포스코의 프리미엄 제품군인 ‘월드 탑 프리미엄(WTP)’ 제품 판매량은 전년대비 약 6% 늘어 1000만톤을 돌파했다. ‘포스코 오토 스틸 전략(PASS)’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글로벌 자동차사와 친환경차 전용소재 협력기반도 구축했다.
스마트팩토리 구축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개별 과제 중심에서 공장 단위로 프로젝트를 확대 추진했다. 현장 조업 엔지니어들을 스마트팩토리 전문가로 양성하는데 집중했다.
그룹사업은 고유역량 강화를 통한 전략사업 집중에 힘썼다. LNG 도입과 트레이딩 업무는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이관했다. 광양LNG터미널 운영은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에너지의 제철소 내 부생가스복합발전소는 포스코가 흡수합병했다. 이를 통해 LNG생산부터 전력생산까지 아우르는‘Gas to Power’체계를 구축하는 등 그룹 전반에 걸쳐 전략자산 재배치를 이뤘다.
미래 성장사업 육성은 에너지소재 사업을 기반으로 더욱 박차를 가했다. 그룹내 사업시너지 제고를 위해 음극재와 양극재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을 합병하고 사명을 포스코케미칼로 변경했다. 이차전지소재 연구센터를 개소해 차세대 소재 분야에 선행 연구가 가능토록 했다.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의 그룹 대표사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포스코는 그룹 임직원들의 체감 기업문화 혁신 수준 또한 높였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매년 일하는 방식, 리더십, 제도, 근무환경 등을 토대로 그룹사 임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를 평가하는 ‘일하기 좋은 회사(Great Work Place·GWP)’ 지수를 조사하고 있다. 올해 일하기 좋은 회사 지수는 포스코는 지난해 76점에서 86점, 그룹사는 77점에서 82점으로 상승했다.
최 회장은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기업시민이라는 새 경영이념을 기반으로 함께 도전하며 기존의 틀을 넘어서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변화를 체감한 것도 큰 성과”라고 말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