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KT-LG 간담회에서 있었던 발표를 ‘일방적 주장’이라고 일축하자 LG유플러스는 증거를 가져오라고 맞섰다.
“단순 수치비교를 홍보용으로 삼을 뿐”이라는 SKT의 주장에 대해 LG는 “결국 체감속도에 대해 결정하는 것은 소비자의 몫“이라며 ”수치가 미미하더라도 직접 사용하기 전까지는 차이가 없다고 주장하기 어렵다“고 SKT의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또 LG는 SKT가 전국에 로라(LoRa)망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는 주장에 대해 ”관련 자료를 발표한 적은 있느냐“라며 로라망 전국 상용화도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KT-LG는 지난 3일 간담회를 통해 NB-LTE가 로라망보다 중국-일본과 교류하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SKT는 “중국-일본과의 교류는 20년전부터 나온 얘기” 라며 협력 사업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LG는 이에 대해 “중국-일본과는 차차 협력해 나갈 것이며 영국 이통사 보다폰(Vodafone)은 이미 NB-LTE시장에 뛰어들었다”며 “NB-LTE 유럽전역 구축은 2017년 1분기에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NB-LTE가 세력을 넓힌다면 로라 얼라이언스만큼 커질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KT 역시 IoT망 글로벌 연동성에 대해 로라와 NB는 주파수 대역대가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LTE와 3G의 통신 키 모듈 자체가 다른 것처럼 로라와 NB-LTE 역시 서로 연동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세계 시장이 NB-LTE 형식으로 편성될 경우 로라망이 끼어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KT는 SKT의 입장 발표에 대해 “단순 비교일뿐 한 쪽 IoT망을 깎아내리고자 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SKT의 ‘일방적 주장’ 이라는 반응에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이통사들의 이같은 대응은 IoT 초기 시장선점이 중요하다는 방증이다. 이통사의 말을 종합하면 결국 사물인터넷 시장은 아직 열리지 않았고 실제로 소비자가 사용하기 전까지 정확한 것은 알 수 없는 셈이다.
SKT는 올해 말까지 로라망을 전국에 완벽하게 서비스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4월 밝혔다. KT-LG는 내년까지 협력을 통해 NB-LTE를 상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로라망과 NB-LTE의 실제 승자는 NB-LTE망 구축이 완료되는 2017년 1분기에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아름 기자 bus51@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