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차, 개소세 전액 지원...대주주 마힌드라와 시너지 강화
- 르노삼성, SM6 트림 업그레이드...XM3 전용 액세서리로 취향 공략
- 한국지엠, '1년간 1만원' 할부 프로그램 가동
국내 자동차업계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3월 판매량 반등을 꾀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모양새다.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2월 판매량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더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차의 온라인 공개 및 출시, 개별소비자세 지원,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이벤트를 앞다퉈 진행 중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신차 공개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비대면 홍보 전략을 택한 것이다.
현대차 '올 뉴 아반떼'는 오는 18일 오전 11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월드 프리미어 이벤트에서 처음 공개된다. 이 행사는 현대차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 된다. 기아차 신형 쏘렌토는 오는 17일 온라인으로 공개된 후 판매에 들어간다. 이 모델은 지난달 20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했으며 하루 만에 1만8800대 계약을 달성하는 등 순항 중이다.
현대차는 최대 7% 할인정책도 내놨다. 이달 말까지 아반떼·쏘나타·코나·싼타페 등 4개 차종을 대상으로 정상 가격의 최소 2%에서 최대 7%까지 할인 판매한다. 기아차는 모닝·K3·스포티지·카니발 등에 대해 60만원~200만원 할인 중이다. 또 기아차는 3월 중 모닝, 레이, 카니발, 봉고 1톤을 출고하는 개인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총 36개월의 할부 기간 중 초기 6개월 동안은 월 납입금 없이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가동 중단 사태를 겪었던 현대차 울산공장은 지난 7일부터 주말 특근을 재개했다. 회사는 주력 모델이자 대기 수요가 높은 GV80, 팰리세이드, 그랜저 등을 생산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3월 한 달간 전모델(렉스턴 스포츠&칸 제외) 구매 시 국내 최장인 10년/10만km 보증기간 혜택을 제공한다. 또 블랙박스와 프리미엄 틴팅으로 구성된 '리스펙트 기프트 패키지'를 무상 제공한다. 여기에 SNS 이벤트 참가 시 1.5% 특별할인쿠폰을 증정하고 있다. 고객은 이 쿠폰으로 정부 개소세 인하분(3.5%)에 더해 개소세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쌍용차는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과의 시너지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마힌드라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신차 공동개발, 공동 소싱 추진 등 미래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XM3를 사는 고객에게 최대 70% 잔가율(1년 이내)을 보장하는 ‘엑스피리언스’ 할부 혜택을 준다. XM3는 현재 1만대 이상의 계약대수를 기록하는 등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데, 르노삼성은 최근 XM3 전용 액세서리도 출시해 고객 취향 공략에 나섰다. 차량의 스타일을 더욱 살려줄 '바디키트&리어스포일러', '사이드 스텝', 안전운전에 필수 아이템인 '360도 3D-HD 스카이뷰 카메라' 등이 공식 쇼핑몰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또 르노삼성은 이달 31일까지 2020년형 SM6 구매 고객들에게 추가 금액 없이 한 등급 높은 트림의 차량을 제공한다.
한국지엠은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구매 고객이 최초 1년간 월 1만원만 지불하면 되는 특별 할부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또 쉐보레는 선수금과 이자를 없앤 ‘더블 제로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통해 스파크(LT, Premier)·말리부(2.0 터보, 1.6 디젤)·이쿼녹스 36개월, 카마로 SS 50개월, 볼트 EV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스럽지만, 국내 자동차 업계는 특근 등을 통해 생산성이 향상되고 있다"면서 "정부의 개소세 인하에 이어 업체별 할인전략도 이달 판매량 반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