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은 내다버렸다! 표절 논란 '귀살의 검' 출시에 원작 팬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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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은 내다버렸다! 표절 논란 '귀살의 검' 출시에 원작 팬 '뿔났다'
  •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20.04.2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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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나인이 24일 출시한 모바일RPG 귀살의 검이 누리꾼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고 있다. 한 눈에 봐도 알 수 있는 표절 논란 작품이라는게 이유다. 

귀살의 검은 혈귀에게 가족을 잃은 비운의 주인공 타츠야가 혈귀를 사냥하는 검사가 되어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를 담은 다크 판타지 풍의 액션 RPG를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이 시놉시스는 일본의 인기만화 '귀멸의 칼날'의 이야기와 상당히 유사성을 띄고있다.

귀멸의 칼날은 일본 집영사의 만화잡지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되고 있는 고토게 코요하루의 장편만화로, 욱일기 사용 논란 속에도 국내외를 막론하고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귀멸의 칼날 커뮤니티에서 팬들은 캐릭터도 스토리와 마찬가지로 유사성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게임 메인 이미지를 장식한 주인공인 타츠야는 귀멸의 칼날의 주인공 카마도 탄지로와 거의 일치하는 얼굴, 포즈, 의상 등 차이점을 찾는 것이 더 빠를 정도다. 게임 내에서 등장하는 치유사 카스미 또한 귀멸의 칼날의 메인 히로인 네즈코와 유사하며, 나머지 캐릭터들도 일본의 인기 만화들에서 도용한 이미지를 토대로 만든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아울러 게임 콘텐츠나 인게임 그래픽의 경우, 작년 9월 코드캣에서 출시한 모바일 RPG 소드마스터 스토리와 유사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귀살의 검은 표절 논란 게임답게 구글 평점은 말할 것도 없이 바닥을 치는 중이며, 만화 귀멸의 칼날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지속적으로 관련 글이 올라오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대부분 개발사에 대한 비판과 질타가 이어지면서도 플레이를 해본다는 누리꾼들도 존재했으며, 귀살의 검이 표절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중국산 게임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귀살의 검은 한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확인 결과 개발사인 텐나인의 도메인을 등록한 것은 모 게임 개발사의 대표 권 모씨로 확인됐으며, 텐나인의 회사 주소 또한 권씨가 운영하는 회사와 일치한다. 아울러 권 모씨가 운영하는 기존의 개발사 역시 건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귀멸의 칼날의 국내 출판사인 학산문화사는 본지와의 통화를 통해 해당 사항을 관련 부서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텐나인게임즈 대표는 "시대적 배경과 기모노 등 착용 의복만으로 표절게임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귀살의 검'이 '귀멸의 칼날'의 표절게임임을 완강히 부인했다.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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