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도로 주행 테스트 중...내년 상반기 출시 예상
- 완전변경 모델 출시는 14년만...미래지향적 디자인과 성능 대폭 개선
‘국민의 발’ 스타렉스가 '스타리아(STARIA)'로 재탄생한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스타렉스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14년 만에 출시한다.
현재 도로 주행 테스트 중이고 내년 상반기 중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과 성능이 대폭 개선되는 만큼 신규 차명으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스타렉스 4세대 모델의 새 차명 3~4개를 후보군에 두고 내부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스타리아'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스타리아를 제외하고도 스타렉스 4세대의 디자인 알릴 수 있는 명칭을 후보군에 두고 검토를 진행했다.
'스타리아(STARIA)'는 STAR(스타·별)과 Ria(리아·물결)의 합성어다. 새롭게 출시되는 스타렉스의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곡선미를 강조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현대차는 스타렉스 4세대 모델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개발 프로젝트명은 ‘US4’다.
현대차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차명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했다. 자체 평가 결과, 스타렉스는 이름에서 친숙함이 느껴지지만 경쟁 제품인 ‘카니발’에 비해 고급 이미지가 부족한 것으로 파악했다.
스타리아는 기존 알파벳에서 두 글자(EX→IA)만 변경돼 친숙함을 유지하면서도 고급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또한, 미니밴 자동차(MPVㆍ다목적 차량)의 특징도 함께 나타낼 수 있어 현재 가장 유력한 차명으로 꼽힌다.
스타렉스의 전신은 1986년 출시된 그레이스다. 스타렉스란 이름은 1997년 처음 등장했다.
스타리아로 내년에 출시된다면 24년 만에 이뤄지는 차명 변경이다.
현대차는 그간 스타렉스 신차 출시가 가격 상승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부분 변경만 진행해온 것은 이 같은 현상을 경계했기 때문이다.
스타렉스는 ‘국민의 발’이란 수식어를 얻었을 만큼 영세한 자영업자들에 인기를 끌었다. 가격 상승이 이런 충성 고객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한 탓에 스타렉스 신차 출시 일정은 늘 뒷순위로 밀렸었다.
그러나 노후 경유자동차 운행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경쟁사들도 미니밴 신차를 계속 출시하자 신차 개발을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렉스 4세대 모델엔 람다3엔진이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 8단 또는 수동 6단 변속기가 탑재된다고 알려졌다.
스타렉스 4세대 모델 출시 예정일이 2021년인 만큼, 최근 도로 주행 테스트 모습도 포착되곤 했다.
또한, 기존 모델보다 전고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전면 엔진과 박스형 형태의 차량 디자인은 동일하게 유지됐다. 다만, 전면부와 A 필러 부분은 곡선형식을 강조한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스타렉스는 큰 변경이 없이도 꾸준히 인기를 끌었던 모델”이라며 “기능과 성능이 대폭 개선된다면 현대차에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