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관사 "고강도 방역대책 수립해 안전한 전시회 개최할 것" 각오 밝혀
- 방사청·육군·방진회 등 유관기관 적극지원...부득이 취소되면 100% 환불
'2020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 Korea 2020, 이하 DX-K 2020 )'이 예정대로 오는 9월 중순에 정상개최될 전망이다.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해외 대부분의 방산전시회가 취소되면서 국내 방산기업들은 해외 판로 개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DX-K 2020의 정상개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DX-K 2020의 핵심 관계자는 이 전시회가 불특정 다수가 아닌 사전 등록된 방위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며 상대적으로 안전한 보건관리가 가능한 특수전시 행사라며 8일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로 국제전시회 대부분 취소...개최되면 K-방역·K-방산 홍보효과 2배
만일 DX-K 2020이 정상개최되면, 올해 국내에서 개최되는 방산전시회로는 유일하며, 세계적으로도 거의 유일한 국제 방산전시회가 될 가능성이 높아 K-방역과 K-방산의 홍보효과가 배가될 전망이어서 업계와 정부 당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국제 방산전시회인 'DX-K 2020'은 향후 방산업계 경기 부양에 꼭 필요한 행사라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하지만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현재 참가사들 대부분은 해외 전시회 참가는 물론 계약을 앞둔 중요 프로젝트들도 해외 출장길이 막혀 진행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마케팅 지원과 교류협력 플랫폼 제공을 위한 정부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의 방산전시회가 해외 대부분의 유명 전시회가 취소된 상황에서도 개최를 선언한 데는 해외에서 무기체계를 도입할 필요가 거의 없는 수출주도형 방산전시회로 국내 물류만으로도 개최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전시회 관계자는 밝혔다.
◇박 운영본부장 "안전한 전시회 개최를 최우선 가치로 만전을 기할 것"
DX-K 2020 박춘종 운영본부장은 “지난 5월 초 코로나19와 관련한 정부 지침이 생활방역으로 바뀌어 정부당국과 심사숙고 끝에 정상개최를 확정해, 참관자 모집을 1차 마감했고, 많은 기업들의 관심과 성원으로 지난 2018 행사시 보다 많은 기업들이 참가신청을 해주셨다”며 “DX-K 2020의 안전한 개최를 염려하는 일부 언론보도가 있었지만 금번 행사를 위해 20개월 이상 준비해 온 사무국과 주관사를 믿고 전시회에 참여해 준 업체들과 최근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참관 등록을 유지해주신 방산 관계자 여러분의 믿음과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안전한 DX-K 2020’ 개최를 최우선 가치로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짐했다.
주관사는 “지난주부터 이번주까지 킨텍스, 코엑스 등 대형 전시장에서는 조경박람회, 국제낚시박람회, 아웃도어캠핑페스티벌 등 여러 전시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거나 예정돼 있다”며 “DX-K 2020은 군 의료기관의 지원 하에 주관하는 만큼 더욱 엄격한 방역지침으로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관사는 경기도, 일산서구보건소, 킨텍스 등의 방역대책을 뛰어넘는 고강도 방역대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방위산업 관계자와 참가사 종사자만 참석가능한 행사로 참석자는 물론 이들의 동선 파악이 확실하다는 점에서도 일반 대중 행사와는 차이가 있다고 짚었다.
전시장 환경과 관련, 킨텍스는 전시장 층고가 높고 15분마다 환기시스템을 가동해 야외 수준의 공기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이 킨텍스 측의 설명이다.
또한 킨텍스 등 주요 전시장은 정부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방역 강화조치 하에서도 폐쇄 대상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세미나장에서도 정원제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한다.
전시장의 특성상 17m의 높은 층고와 넓은 체적에 강제 공조시설을 완비해 전시컨벤션센터인 경기 고양의 킨텍스는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재확산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관람객과 참관방객 방역절차를 강화하기로 했으며 전시장 출입통제를 기존 3단계에서 4단계로 강화 미국 CES에서 채택한 보건기준을 적용하고 전문 방역업체를 통해 매일 전시장 내외부 특별방역과 소독작업을 실시한다. 또한 외부 공기 유입률을 30%에서 100%로 높여 깨끗한 실내공기를 유지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계획으로는 코로나19 유증상자의 전시장 출입 제한을 위해 전시장 출입구를 최소화하고, 모든 출입구에는 1.5m 거리두기를 준수한다.
이와 함께 바닥 유지선을 부착하고 소독 매트와 손 소독제를 비치해 출입자의 1차 소독 강화하고 마스크 미착용자는 전시장 출입을 제한한다. 열화상카메라 통과 시 이상이 있는 경우 즉각 격리조치하며, 통과형 소독샤워기 등 방역 물품을 비치한다. 또한 KF94 마스크 미착용 시 출입을 금지하고 필요시 무료로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학술대회 등록자에게도 KF94마스크 외에도 페이스쉴드, 라텍스 장갑, 손 소독제를 100% 무료 배포하고 사용을 적극 권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열화상 카메라, 안면인식 체온계를 설치해 유증상자 발생 시 상시 대기 중인 구급차를 이용해 인근 선별진료소인 일산백병원으로 이송 및 검사조치할 계획이다.
◇정부 당국 적극지원...만일 취소돼도 참가비 100% 환불
만일 상황이 악화돼 정부 지침에 따라 부득이 행사를 취소하게 되면 참가비는 100% 환불된다. 이는 방위산업진흥회(회장 최평규)와 주관사 홈페이지에 공지 안내되고 있다.
현재는 행사의 정상개최를 정부와 방사청이 적극 지원하고 있는 상황으로 대기업은 원가보전을 받고 있고, 중소기업은 업체별 500만원 씩 국고보조로 지원받는다. 정부 당국의 입장은 확고한 셈이다.
방진회와 한국방위산업학회(회장 채우석)를 포함한 많은 유관기관에서도 방산기업들의 사회적 가치창출과 방산수출 확대라는 주제로 열리는 DX-K 2020 추진위원회의 노력과 비전을 높이 평가 한다고 언급하고, 비전통적 안보위기 등 불확실한 안보상황에서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방산기술 교류 및 협력을 통한 산업발전을 이끌 수 있는 방산전시회 개최를 크게 환영하고 있다.
현재 육군은 이날까지 필리핀을 포함 9개국 참가가 확정된 상태에서 최소 30개국 참가를 목표로 정상개최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방산기업들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다양한 지원정책을 마련, 무기체계 외에도 일반 군수용품까지 확대한 국고보조 지원제도 즉각 시행과 중요 해외수출 프로젝트를 우선하여 지원하기로 했다.
박 운영본부장은 "다양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코로나19가 드리운 어두운 경제전망을 극복하고 방위산업이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