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이야, 노트북이야?"..침체됐던 노트북시장의 구세주 '초울트라 슬림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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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이야, 노트북이야?"..침체됐던 노트북시장의 구세주 '초울트라 슬림북'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6.12.1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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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인치 화면에 1kg미만의 무게 구현...휴대성과 성능 모두 만족
LG전자 그램 제품 이미지

초울트라 슬림북이 시장의 대세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때 태블릿PC에 밀려 제자리를 찾지 못했던 초슬림 노트북시장이 스마트폰의 대화면화가 진행되면서 태블릿PC시장이 빠르게 없어지면서 고유의 시장을 빠르게 형성하고 있다.

2010년 초만 하더라도 9.7 인치에 730g(wi-fi+3G)의 애플 아이패드 1세대가 출시된 이후 노트북 시장은 주춤했다. 무겁고 느린 노트북은 날로 발전하는 태블릿의 성능과 휴대성에 자리를 내줄 것이라는 전망도 계속되었다.

애플 아이패드 1세대 이미지

이러한 시장 전망에 발맞춰 노트북도 변신을 꾀했다.최대 약점이라고 지적된 휴대성을 강화하기 위해 화면 사이즈를 줄였고 쓸데없는 연결 포트들을 최소화했다.

◇태블릿과 스마트폰에 밀린 11.6인치 제품군

'넷북' 형태의 11.6인치 제품군들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쏟아져 나왔다. 인터넷 교육 시장의 성장과 함께 넷북이 인강용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작은 화면과 성능 하향으로 살아남기엔 무리였다.

최소화 과정에서 노트북이 태블릿이나 스마트폰과 차별화된 성능을 보여주지 못한 탓이다. 오히려 인강용 기기로 7~10인치대의 태블릿들이 약진했다.

아수스에서 출시된 넷북의 한 종류인 EeePC

동영상 재생, 인터넷 스트리밍, 메일 확인 등의 작업은 오히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앱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간단했고 효율적이었다.

반면 고사양 노트북들은 비싼 가격과 무거운 무게로 일반 사용자들이 인식하는 노트북과는 거리가 있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익숙해진 소비자들의 눈높이에는 한참 아래였던 것.

◇스마트폰이 태블릿시장을 잠식하자 초슬림 노트북시장 급성장

이런 상황을 반전시키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스마트폰의 눈부신 발전이다.

스마트폰의 화면이 날로 커지고 성능 또한 큰 폭으로 향상되면서 태블릿의 효용이 점차 떨어졌다.

태블릿 또한 넷북과 마찬가지로 일반 사무용, 학습용으로의 한계를 나타내고 있었고 이 틈을 초경량, 초슬림을 내세운 울트라북이 조금씩 잠식했다.

스마트폰이나 넷북, 태블릿과는 비교할 수 없는 성능에 무게마저 태블릿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울트라북이 노트북 시장의 대세로 떠올랐다.

2016년 1월 LG전자의 그램이 15.6인치의 대화면에 980g의 무게로 1kg의 벽을 깼다. 기존 2015년 1월에 출시된 그램 14인치형 모델도 980g의 무게였지만 휴대할 수 있는 가장 큰 사이즈라 여겨지는 15.6인치 모델이 1kg 이하의 무게로 진입한 것은 의미가 있다.

LG그램 제품 이미지

이는 시장에서도 증명됐다.

LG전자의 관계자는 "정확한 집계는 없지만 2016년도 그램 출시 이후, 시장의 대세였던 삼성전자 제품과 50:50정도의 점유율 정도 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2015년 그램 15.6인치 모델들도 대부분 1.39~1.69kg이었것 것을 고려하면 혁신이라 할 정도의 변화다.

 

노트북 제조사별 팬매량 점유율(위), 15.6인치 제조사별 판매량 점유율(아래) <자료=다나와>

2016년 말 현재도 15.6인치대의 노트북들은 1.29~1.69kg정도의 무게가 보편적이다. 물론 고사양으로 갈수록 조금씩 무거워 지는 것은 사실이다.

노트북 제조사의 꾸준한 노력과 더불어 모바일 프로세서, 노트북용 프로세서의 발전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다.

◇전성기를 열고 있는 '초울트라 슬림북'.."노트북야? 태블릿이야?"

프로세서 제작 공정의 미세화, SSD의 대중화 등이 1kg 미만의 사무가 가능한 울트라북의 탄생을 가능하게 했다.

제작공정의 미세화는 더 작고 더 빠른 성능의 프로세서가 더 낮은 전력 소모를 가능하게 했다. SSD는 기존 모터 드라이브 방식의 하드를 더 가볍고 월등한 성능의 장치로 탈바꿈시켰다.

또한 경량화된 아답터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기존 노트북들의 벽돌같은 아답터에 비해 요즘 아답터들은 휴대폰 충전기 수준이다.

쿨링팬 없이도 가벼운 포토샵 정도의 작업이 가능하며, 옵션 조절로 최신 게임도 제법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이런 기술의 융합이 다시 '초울트라 슬림북'의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태블릿과 기존 노트북의 빈틈을 울트라북이 대체하며 이제 1인 1스마트폰 + 1노트북 으로 휴대성과 성능을 모두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더 얇고 더 가벼움의 경쟁이 스마트폰보다 노트북 시장의 최대 화두인 만큼, 당분간 울트라북의 선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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