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기관에 대한 현지 확인심사 실시 강화
- 심사결과에 대한 이의제기 기간 및 처리기간 연장
자동차보험 진료비 심사가 강화될 예정으로 손해보험업계는 손해율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자동차보험 진료비 심사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이달 7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의료기관의 자동차보험 진료비 허위·부당청구를 방지하고, 의료기관 및 보험회사 등의 심사결과에 대한 이의제기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의료기관에 대한 현지 확인심사가 강화된다.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허위·부당청구 의심사례에 대해 의료기관에 자료제출을 요청하고, 자료제출 거부 또는 제출받은 자료가 미흡한 경우에만 현지 확인심사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어 심사의 효율성이 저하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앞으로는 타 공적보험(건강보험, 산재보험) 제도와 동일하게 의료기관의 청구내역이나 자료제출 등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경우 현지 확인심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아울러 심사결과에 대한 이의제기 기간 및 처리기간도 연장된다.
의료기관 및 보험회사 등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비 심사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 분쟁이 조기에 해결되지 못하고 관련 민원이 지속 제기되는 등 제도운영상 미비점이 있었다. 이에 이의제기 기간(현행 25일→90일)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이의제기 처리기간(현행 30일→60일)을 각각 연장하는 것으로 개선된다.
국토부 자동차보험팀 이재연 팀장은 "이번 시행규칙 개정으로 자동차보험 진료비에 대한 합리적인 심사가 이뤄지고, 진료비 허위·부당청구로 인한 불필요한 보험금 지급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제도 운영을 통해 자동차보험 소비자의 권익이 제고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협의를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행규칙 개정안의 입법예고 기간은 이달 7일부터 9월 15일까지(40일간)이고 관계부처 협의,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10월경에 공포돼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