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HDC현대산업개발, CEO 회동 '관심 집중'…아시아나항공 재실사 기간·범위, 협상 핵심 안건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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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HDC현대산업개발, CEO 회동 '관심 집중'…아시아나항공 재실사 기간·범위, 협상 핵심 안건 떠올라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8.10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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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산업, HDC현대산업개발 역제안 수용… '데드라인' 연장
- 재실사 범위 핵심 쟁점될 듯…대면 협상 '명분쌓기' 지적도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측과 만나겠다 했지만 회동 목적에 대해 뚜렷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일단 양사 간 만남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재협상의 불씨는 되살아나는 형국이 됐다.

다만 금호산업은 HDC현산이 요구하는 재실사와 관련된 명확한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재실사 실시 여부를 놓고 양측이 팽팽하게 맞섰던 만큼 대면 협상의 핵심 안건은 재실사 기간 및 범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호산업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늦었지만 이제라도 HDC현대산업개발이 대면 협의를 수락한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금호산업은 "HDC현대산업개발이 보도자료에서 밝혔듯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의지에 변함이 없고, 조속한 거래 종결을 원한다면 언제든지 만나서 거래 종결 절차를 논의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금호산업은 "구체적인 협의 일정 등 조율은 실무자간에 연락을 해서 정하자"고 덧붙였다.

금호산업 측은 12일 이후 실제 계약해제 통지 여부는 이번 양사 CEO 만남 등 HDC현대산업개발과의 협의 진행상황에 따라 검토해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날 보도자료에서 "금호산업이 인수상황 재점검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협의를 조속히 진행하자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이를 위해 양사 대표이사 간의 재실사를 위한 대면 협상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이번 제안이 추후 제기될 소송에 대비한 명분 쌓기용이라는 분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어 실제 대화 테이블에서 매각 종결에 대한 진성성을 보여줄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재실사 범위 등을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결국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은 결렬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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