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3.0]PC대여·원격제어...'영업중지' 속 자구책 찾는 PC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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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3.0]PC대여·원격제어...'영업중지' 속 자구책 찾는 PC방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09.0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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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PC방 영업 중지...'언택트' 마케팅 전개
사람이 없는 PC방의 모습.
사람이 없는 PC방의 모습.

 

코로나19가 재확산세에 놓이며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하는 등 단기간에 과거의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이 불투명해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코로나와 함께하는 ‘위드 코로나’가 내년 말까지 계속될 것 같다”고 예측했는데, 이것이 현실화 된다면 우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뉴노멀’을 만들어갈 방법을 놓고 고민해봐야 한다. 특히 우리가 자주 방문하는 카페, 편의점과 같은 일상적 공간은 ‘뉴노멀’을 위한 노력 없이는 존폐위기에 놓이게 됐기 때문이다. 

본지는 지난 6월 기획 [2nd Wave : 코로나 사각지대]를 통해 코로나 사각지대에 놓인 공간들을 돌아보며 방역 수칙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9월 기획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도 ‘뉴노멀 경쟁력’을 갖춘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업계의 노력을 살펴보고자 한다. 

시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영업을 중단한 PC방업계의 자구책이 이어지고 있다. 고객 방문 없이 PC방의 데스크탑 및 주변기기를 렌탈해주거나 원격제어를 통해 PC방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 등이 각광받고 있는 분위기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C방의 영업 중지 기간이 장기화되면서 업계는 매출을 낼 수 있는 자구책을 고심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PC방 컴퓨터 및 주변기기를 대여해주는 서비스까지 생겨난 것으로 나타났다.

PC방 컴퓨터 대여 홍보 페이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PC방 컴퓨터 대여 홍보 페이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월 20만원에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를 대여해주는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컴퓨터 사양이 좋지 않아 PC방을 찾던 유저들과 매출을 전혀 올릴 수 없는 PC방 점주 양측 모두의 니즈를 채워줄 수 있는 서비스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집에서 원격제어로 PC방을 이용할 수 있는 한 업체의 홍보 이미지. [사진=해당 회사 홈페이지 캡처]
집에서 원격제어로 PC방을 이용할 수 있는 한 업체의 홍보 이미지. [사진=해당 회사 홈페이지 캡처]

 

PC방에 원격제어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집에서 PC방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각광받고 있다. 

PC방 원격제어를 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은 1시간당 평균 1100원 꼴로, 일반 PC방을 이용하는 시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 컴퓨터 사양과 관계없이 원격제어 프로그램만 구동된다면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PC방 컴퓨터를 켠 채로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PC방 혜택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다만 원격제어를 이용하는 방식인만큼 반응속도 등이 비교적 느린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PC방을 자주 이용하는 한 유저는 "PC방이 문을 닫은 뒤로 게임을 할 수 없는 환경이었는데, PC대여 서비스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경과를 지켜보면서 서비스 구매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PC방 업주들의 매출 손실이 클 것으로 생각한다. PC방 자영업자들의 손실을 메꿀 수 있는 대안 서비스가 많이 등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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