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잇따른 화재사고 발생했지만 인명피해 없었어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면서 작업자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부터 여러차례 화재, 폭발사고가 일어났지만 사망자는 없었다. 이번에 사망자가 3명이나 발생하면서 '안전관리 소홀'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4일 오후 4시 2분쯤 전남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굉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3명이 사망했다. 2명은 현장 주변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나머지 한명은 2시간 수색 끝에 숨진 채로 발견됐다.
광양제철소 측은 1고로 부대설비인 산소 배관 설비에서 작업하던 중 균열이 있던 부위에서 산소가 압력으로 강하게 새면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지난해 12월 24일에도 폭발사고를 일으킨 바 있다. 당일 오후 1시 경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공장 유리탱크 연결 부위 이상으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사고로 현장 근로자 5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지난해 7월 1일에는 광양제철소 1코크스공장에서 정전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제1코크스공장에서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인해 공장 내부에 잔류 가스가 형성됐다. 공장 측이 내부 폭발 방지를 위해 굴뚝에 설치된 안전장치(브리더·Bleeder)를 통해 이를 태우면서 불꽃과 검은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포스코는 올해에도 잇따른 화재사고가 발생해왔다.
올해 6월 13일에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공장에서 화재가 나 2시간 만에 진화됐다. 불씨가 인근 황산 탱크로 옮겨붙어 화재가 발생했으며 현장 근로자들은 긴급 대피했다. 6월 16일에는 포항제철소 쇳물 운반 기차에서 쇳물이 밖으로 쏟아져 붉은색 연기가 치솟는 사고가 났다. 7월 7일에는 포항시 남구 포항제철소 제강공장에서 불이 났다. 불은 공장 내부 시설 일부를 태우고 오후 20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세 사고 모두 인명피해가 없었지만 금일 일어난 폭발사고로 3명이나 숨지면서 포스코를 향한 안전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