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경남 창원의 방산 중소벤처기업들이 상호 협력의 장을 넓혀 방산 부품의 국산화와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방산중소벤처기업협회(회장 김용수 연합정밀 대표)와 한국군수품수출협회(회장 오병후 창원기술정공 대표)는 16일 충남 천안의 연합정밀 본사에서 방산 중소벤처기업의 수출 확대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협회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방산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수출 확대를 위한 상호협력 ▲수출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 및 제도개선 활동 ▲회원사간 상호 정보교류 및 네트워크 구성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가 엄수된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해 11월 경남 창원지역 방산중소기업 15개사가 뜻을 모아 발족한 한국군수품수출협회는 현재 54개 회원사가 있으며, 오병후 창원기술정공 대표가 회장을 맡고 있다. 창원기술정공은 30여년 방위산업에 종사해 온 창원지역 대표 강소기업으로 알려져있다.
지난 6월 방위사업청(청장 왕정홍)으로 부터 인가를 받아 7월에 설립된 방산중소벤처기업협회는 수도권과 충남, 대전 지방의 25개 회원사가 있고 김용수 연합정밀 대표가 회장을 맡고 있다. 연합정밀은 1980년 설립돼 40여년 동안 방산분야에 종사하면서 통신 케이블과 커넥터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다. 3000여종이 넘는 핵심 방산 부품을 국산화했고, 올해는 까다롭기로 이름 높은 미국 국방군수국 제품인증리스트(QPL, Qualified Product List)에 등재된 기업이다.
이날 김용수 회장은 “방산 중소기업이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수출대상국의 인증절차제도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기업들이 손대기 어려운 틈새시장을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연합정밀의 경우 15년의 세월이 걸려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미군수국 QPL등재를 이뤄냈다"며 "이같은 경험을 공유해 다른 기업들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병후 회장은 "협회의 최종목적은 공동생산, 공동영업, 인력 공유 수준까지 서로 협력하고 나누는 것"이라며 "이같은 목표를 10년 안에 실현해 회원사들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부분까지도 협회간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신용대 방산중소벤처협회 사무총장은 "실질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는 것과 함께 방산중소벤처기업들의 목소리가 정책과 제도에 반영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며 "회원사들의 목소리를 모아 정부와 정치권에 최대한 전달하는 역할을 함께 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양측은 "양 협회는 상호 공감하는 부분이 많고 목표가 같다"면서 "교류와 정보공유를 확대해 나가면서 앞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나가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김의철 기자 re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