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처음 분기 매출 1000억 달러 돌파…영업이익은 삼성전자 1년간 규모 뛰어넘어
- 코로나 19 여파 속에서도 아이폰12 흥행, 맥북 및 아이패드 호조세 등 영향 미쳐
아이폰12로 전 세계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애플이 또 하나의 역사를 써 내려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영업이익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을 추월했다.
27일(현지시간)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를 통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114억 달러(한화 약 123조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출은 시장 전망치인 1032억 달러를 훨씬 뛰어넘는 성적이다. 주당 순이익 역시 1.68달러로 시장 전망치(1.41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335억 달러(한화 약 37조원)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36조원을 한 분기만에 추월했다.
또한 애플은 이날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아이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656억 달러라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여파 속에서도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가 전세계에서 높은 인기를 끈 덕분으로 분석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미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이폰과 웨어러블이 매장 폐쇄의 영향을 받았다"며 "코로나19로 아이폰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문을 닫지 않았다면 실적은 더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플의 PC인 '맥북' 매출은 전년 대비 21% 상승한 86억9000만 달러를, 아이패드 매출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84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재택 근무가 증가하며 이들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