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데이터와 금융데이터의 융합 촉진, 보험업계의 디지털 헬스기기 활용 확대 등 검토 예정
- 보험회사의 헬스케어 자회사 소유 및 행정정보 공동이용망 활용 등은 신속 추진
금융위원회는 보험업권 및 헬스케어 업계와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활성화 노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4일 밝혔다.
금융위는 관계부처(복지부, 기재부, 산업부)와 헬스케어업계, 보험업계와 함께 '보험업권 헬스케어 활성화 TF'를 개최해, 해외 주요국의 헬스케어 산업 동향과 국내 보험사의 헬스케어 진출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 참여한 서울대 건강금융연구센터 홍석철 교수는 현재 보험업계가 ICT기술진보와 데이터 중요성 증대 및 데이터3법 시행에 따른 제도적 변화 등으로 새로운 위기와 기회에 동시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개인화, 고객관리, 융합이라는 3가지 방향성을 중심으로 디지털 기반의 헬스케어 서비스 확대를 위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건강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증가한 보험업계는 고객 네트워크와 자본력을 활용해 헬스케어 생태계 내 payer로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ayer는 헬스케어 기업으로부터 상품, 서비스 등을 구매(payer) 또는 협업해 고객에게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개자적 역할을 의미한다.
해외의 선도 보험사들은 헬스케어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인수·합병 등을 통해 헬스케어 기술력 및 전문성을 확보해 독자적인 보험-헬스케어 융합 생태계를 구축중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내의 경우 헬스케어 산업 관련 규제 불확실성과 보험사간 서비스의 차별성 부재 등으로 보험업권의 헬스케어 진출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이러한 현실에서 단기적으로 데이터 중심의 역량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 차별화된 건강관리서비스 확대와 헬스케어 플랫폼 생태계 구축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보험사의 헬스케어 참여는 단순히 보험사의 손해율 관리, 신사업 진출의 의미를 넘어, 국민의료비 지출 효율화와 국가적 성장동력 기틀 마련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정 KPMG 김세호 상무는 국내 헬스케어 산업이 고령화 및 만설질환 증가에 따른 의료비 부담으로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힐링, 웰니스 산업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데이터3법 개정 등 헬스케어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이 추진되고 있어, 이런 환경변화에 따라 스타트업, 금융사, 통신사, 빅테크 등이 적극적으로 헬스케어 산업에 진출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국내 보험사의 헬스케어 진출과 관련해 개인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건강자산과 금융자산의 결합·분석을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향후 보험업권 헬스케어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건강데이터와 금융데이터의 융합 촉진, 보험업계의 디지털 헬스기기 활용 확대 등 다양한 주제가 검토될 계획이다.
아울러 보험회사의 헬스케어 자회사 소유 및 행정정보 공동이용망 활용 등 기존 발표과제도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