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26일(현지시간) 'MWC 2017' 행사가 진행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등 스마트폰의 친환경적 처리 계획 발표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스페인 그린피스 활동가는 삼성전자의 신제품 발표 기자회견장 안에서 "Samsung, it’s simple. GalaxyNote7 Rethink. Reuse. Recycle. (삼성, 갤럭시노트7 재사용·재활용을 적극 검토하라)"는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을 펼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그린피스 활동가들은 기자회견장 입구 옥상에서 대형 현수막(가로 8m 세로 8m)을 설치하는 과정에서는 행사장 관계자들로부터 저지를 당하기도 했다.
이번 퍼포먼스는, 제품 판매에만 몰두해 자원낭비와 환경 파괴를 야기해온 기존의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자원 순환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IT 업계에 요구하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그린피스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를 겪은 삼성전자가 앞장서서 이러한 혁신을 선도해나가기를 촉구했다. 제품 430만 대를 단순 폐기하는 대신 스마트폰에 들어있는 부품과 유가금속 등의 자원을 재사용 및 재활용하라는 것이다.
이현숙 그린피스 동아시아 선임 글로벌 캠페이너는 "이번 갤노트7 발화 사태는 자원 낭비적이고 지속가능하지 않은 현 생산 모델과 무관치 않다"며 "여전히 처리 계획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는 삼성전자는 새 모델인 갤럭시S8 출시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갤노트7 처리 계획을 발표하고, 이 위기를 자원 순환형 생산모델로 나아가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