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분을 충전하면 100km를 주행 가능한 초고속 충전인프라 20개소 120기 구축
전기차 판매확대를 도모하는 한편, 충전 인프라 사업을 선점하는 효과도 기대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을 재패할 것인가.
현대차그룹이 초고속 충전 브랜드 ‘E-pit’를 공개하며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구축에 나선다. 5분을 충전하면 100km를 주행 가능한 초고속 충전인프라 20개소 120기 구축을 시작으로 충전 생태계 플랫폼을 전격 육성하고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고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충전소 불편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만큼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대폭 확장해 나가 쉽고 편안한 전기차 사용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며 “올해부터 충전 생태계 플랫폼 육성을 본격 추진할 계획으로, 전기차 시대에서의 미래 사업 및 혁신 상품을 창출해 국내 충전 인프라 산업의 선순환 발전에 기여할 방침”이고 밝혔다.
모터스포츠 레이싱의 피트 스톱(Pit stop)에서 영감을 받은 ‘E-pit’는 전기차를 위한 피트 스톱을 지향한다. 충전과 연관된 모든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제공하며, 고객의 일상과 시간을 의미 있게 만드는 충전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E-pit’ 충전소는 2021년 4월 중순에 전국 12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개소할 계획이며(72기), 도심 내 주요 거점에도 충전소 8개소(48기)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속적으로 확대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DC콤보 타입1의 모든 전기차는 E-pit 충전소에서 충전이 가능하다.
'E-pit' 충전소는 쉽고 빠른 충전을 가장 중대 가치로 삼았다.
현대자동차그룹의 800V 시스템을 탑재한 전기차를 이용하는 고객은 E-pit 충전소에서 기존 충전 시간보다 최대 50% 줄어든 약 18분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이는 5분 충전으로 약 100km 주행이 가능한 속도다.
충전방법도 매우 단순해졌다. 별도 조작없이 인증, 충전, 결제까지 한번에 가능하다. ‘플러그 앤 차지(Plug & Charge)’기능을 적용, 기존 여러 단계를 거쳐 충전해야 하는 불편함을 개선했다. '디지털 월렛'을 적용해 물리적 카드없이 ‘E-pit’ 앱을 활용해 손쉽게 인증하고 결제할 수 있다. 충전소 만차시에도 대기자간 분쟁을 방지하기 대기표 발급 시스템인 ‘디지털 큐(Digital Queue)’ 서비스를 적용했다.
현대차그룹은 충전 인프라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해 ▲실행 네트워크 구축 ▲다각적인 협업 추진 ▲충전인프라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 3가지 중점 전략방향을 구상하고 있다.
충전 생태계 플랫폼 육성을 본격 추진함으로써 전기차 판매확대를 도모하는 한편, 충전 인프라 사업을 선점하는 효과까지 노린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