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日 불매운동' 에 '코로나19'까지 日 기업 줄줄이 철수..."당분간 불매운동은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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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日 불매운동' 에 '코로나19'까지 日 기업 줄줄이 철수..."당분간 불매운동은 지속될 것"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3.23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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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에무라, 16년만에 한국 사업 철수
LG생건, 일본에서 생산하던 크림 제품 '태국에서 생산한다'
유니클로 동생 'GU', 불매운동에 접었던 판매 온라인서 재개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코로나19 여파로 일본 기업들이 줄줄이 한국에서 철수하고 있다. 2019년부터 시작된 불매운동은 자동차·패션업계를 넘어 화장품업계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23일 일본 무역회사의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반일감정이 사그러지지 않은 상태에서 램지어 교수 역사 왜곡 사건까지 겹치면서 불매운동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며 "당분간 불매운동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불매 운동이 지속됨에 따라 자동차업체 닛산, 카메라 업체 올림푸스, 초콜렛 업체 로이스 등이 한국을 떠난 데 이어 2018년 국내에 진출해 23개까지 매장 수를 늘린 일본 햄버거 브랜드 모스버거도 경영난으로 매장 폐점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코로나19 여파로 일본 기업들이 줄줄이 한국에서 철수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화면 캡쳐]

로레알이 운영하는 '슈에무라'는 16년 만에 한국 사업을 철수한다. 일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창업한 슈에무라는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큰 타격을 받아 국내 사업이 급격히 악화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티앙 마르코스 로레알코리아 대표는 지난 17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오는 9월 슈에무라의 국내 영업 종료를 알렸다.

마르코스 대표는 "슈에무라 브랜드의 국내 사업을 종료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성장 잠재력이 큰 브랜드에 집중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극대화하고 국내 뷰티 시장의 카테고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9월까지 한국 내 슈에무라 사업을 종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생건, 일본서 생산하던 바디로션 태국 공장으로 돌려

LG생활건강은 일본에서 생산하던 피지오겔 ‘데일리모이스처테라피 바디로션'을 다시 태국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방사능 우려를 나타내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일본 생산을 철회한 데 이어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까지 이어지고 있어 이번 조치를 결정하게 됐다.

LG생건은 해당 제품을 지난 1월 한달간 태국과 일본에서 생산해 병행 판매했으며, 온라인 전용으로 판매해 오프라인에는 유통되지 않았다. 이번 결정에 따라 해당 제품은 태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돼 국내에 들어온다.

LG생건 관계자는 "다른 제품 없이 ‘데일리모이스처테라피 바디로션' 제품만 일본에서 생산하는 라인이 있었다"며 "고객분들의 우려를 덜고자 일본에서 수입하던 제품을 전량 태국에서 수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일본계 기업 철수와중에 남아있는 기업, 생존 안간힘...온라인 진출 등 

한편 2020년 철수한 유니클로 자매 브랜드 지유(GU)는 지난 8일 유니클로 온라인몰에서 판매를 재개했다. 

GU는 지난 2018년 9월 한국에 처음 진출해 매장을 늘려갈 계획이었으나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유니클로와 함께 막대한 타격을 입었고 결국 지난해 7월 온라인 스토어 판매를 중단한데 이어 같은해 8월말 오프라인 매장 문을 모두 닫은 바 있다.

국내에서 유니클로와 GU 판매를 담당하는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는 불매운동 뿐만 아니라 코로나 19로 패션업계 전체가 위기였기 때문에 GU도 한국 매장에서 철수 조치를 취했다"며 "소비자에게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온라인 스토어 판매를 재개했다"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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