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ies But Goodies”... 디지털 소외층 위한 쇼핑 찬스, ‘카탈로그’ 쇼핑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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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ies But Goodies”... 디지털 소외층 위한 쇼핑 찬스, ‘카탈로그’ 쇼핑의 변신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1.04.02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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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오팔세대 겨냥한 ‘프리미엄 카탈로그’ 발간
NS홈쇼핑, VIP 카탈로그 활용해 실종자 찾기 성과 거둬
우편요금 인상돼 카탈로그 비용 증가... 직배송으로 활로

모두가 인터넷 및 모바일 쇼핑에 열광하는 듯하지만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거나 취향의 차이로 인해 여전히 오프라인과 TV 홈쇼핑만 이용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또 2000년대 초반 TV 홈쇼핑의 전성시대와 함께 카탈로그 쇼핑도 함께 성장했다. 가정이나 직장으로 배송되는 카탈로그 북을 보며 전화로 상품을 주문했던 경험은 많은 사람들에겐 추억이 됐지만, 일부에서는 현재진행형이다.

2일 현재 TV 홈쇼핑 중 카탈로그 쇼핑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롯데홈쇼핑과 NS홈쇼핑 2곳이다. 매월 NS홈쇼핑이 약 100만부, 롯데홈쇼핑이 30~35만부를 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탈로그 쇼핑은 지난해 7월 우정사업본부가 우편요금을 조정하면서 요금이 인상돼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백화점과 마트로 향하던 발길이 카탈로그에 머무르며 오히려 더욱 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홈쇼핑의 프리미엄 카탈로그. [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의 프리미엄 카탈로그. [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 고급화된 고객 수요 맞추려 프리미엄 카탈로그 별도 발행

롯데홈쇼핑이 최근 3년 간 자사의 카탈로그 이용고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5060세대가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고, 이들의 주문액은 매년 10%씩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구독률과 평균 구매금액은 전년(2019년) 대비 10% 증가했으며, 60대 구독률이 33%로 가장 큰 폭으로 신장했다. 또한, ‘명품/잡화’, ‘보석/장신구’ 등 고가 상품 구매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카탈로그 쇼핑 잠재 고객이 충분히 존재하고, 이들의 구매 상품도 점점 고급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롯데홈쇼핑은 카탈로그를 통한 구매 빈도, 고가 상품 주문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것에 주목해 새로운 프리미엄 카탈로그를 개발하며 카탈로그 쇼핑의 고급화를 모색하기로 했다.

롯데홈쇼핑이 프리미엄 상품만을 선별해 기획한 프리미엄 카탈로그는 유료회원제 엘클럽(L.CLUB), 카탈로그 우수고객(연간 주문액 상위 30%)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기존 카탈로그와 비교해 가독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핸디북 타입의 잡지형으로 제작하고, 고급 브랜드도 론칭했다.

‘막스마라’, ‘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의 잡화 상품들을 선보이고, ‘질스튜어트’ 등 백화점 입점 브랜드를 비롯해 ‘LBL’, ‘라우렐’ 등 롯데홈쇼핑 단독 브랜드를 집중 편성한다. ‘제주 아트빌라스’ 등 국내 유명 고급 리조트와 ‘한샘 리하우스’ 등 인테리어 서비스까지 다양한 고관여 상품들을 구성하고, ‘내 나이에 필요한 영양제’ 등 오팔세대의 관심사를 반영한 정보 콘텐츠도 선보인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2일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프리미엄 카탈로그 발송 대상은 약 10~15만명”이라면서 “프리미엄 카탈로그는 5060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맞춤형 상품과 콘텐츠 중심으로 운영해 올해 구독자 수 30만명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NS쇼핑북의 신규 컨텐츠인 ‘라이브 톡’. [사진=NS홈쇼핑]
NS쇼핑북의 신규 컨텐츠인 ‘라이브 톡’. [사진=NS홈쇼핑]

 

NS홈쇼핑-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 성과 거둬... VIP북 비중 확대 중

롯데홈쇼핑에 프리미엄 카탈로그가 있다면 NS홈쇼핑은 VIP북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주로 60대 이상의 주요 고객에게 발송하는 VIP북은 2019년 43만부 발행에 이어 지난해에는 147만부로 약 242% 늘어났고, 취급액도 43억원에서 140억원으로 225.6% 신장했다. 전체 카탈로그 쇼핑에서 VIP북 취급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9.1%로 2019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는 216만부를 발행해 취급액 18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달성할 경우 VIP북 비중은 두자리 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NS홈쇼핑은 자사의 카탈로그인 NS 쇼핑북에서 진행하고 있는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이 소기의 사회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 우편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카탈로그 쇼핑을 지속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NS홈쇼핑은 카탈로그를 통해 매달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며, 지난 해에는 8세 때 실종된 아동이 NS 쇼핑북을 보고 22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경우를 포함해 2명의 아동이 가족을 찾았다.

한편, 롯데홈쇼핑과 NS홈쇼핑 공히 우편요금 인상에 따른 비용 증가에 대한 대책으로 카탈로그 직배송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홈쇼핑 관계자들은 “우편요금 인상으로 배송 비용이 늘어나 도시 지역의 경우 직배송을 활용하는 등 카탈로그 비용 절감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입을 모았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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