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패스트푸드, 환경부와 개인컵 활성화 위해 할인 행사 추진
아마존 삼림보호 위해 원산지 대체부터 업사이클링 클래스까지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올해로 51주년을 맞았다.
유통·식음료·패션 등 각 업계에서는 지구의 날을 맞이해 캠페인, 할인 이벤트 등으로 지구 지키기에 동참하고 있다. ESG경영이 전세계적인 기업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환경'을 위한 행보이자, 소비자와의 접점을 만들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분석이다.
21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이스라엘대사관과 ‘투명 페트병 올바르게 버리기’ 행사를 진행했다. 시민들이 라벨이 제거된 투명페트병을 ‘롯데월드몰 수족관점’ 앞에 설치된 순환자원 회수로봇에 넣으면 룰렛 이벤트를 통해 이스라엘대사관이 준비한 에코백, 텀블러 등 일회용품 줄이기에 도움이 되는 용품들을 경품으로 증정했다.
이번 행사를 공동기획한 라샤 아탐니 주한 이스라엘대사관 공관차석은 “지구의 날을 맞이해 각국에 있는 이스라엘대사관이 한 마음으로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세븐일레븐과 함께해 기쁘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기업 및 기관 등과 함께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모색과 하나뿐인 지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지구의 날 기념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SSG닷컴은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 간 ‘자연이 준 선물, 내추럴 푸드 모음전’ 기획전을 실시한다. 무농약 채소와 저탄소 과일 등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또한 SSG닷컴은 유한킴벌리, 풀무원과 지구의 날 공동 캠페인을 시행한다. 참여 방식은 캠페인 기간동안 SSG닷컴에서 ‘라네이처 시그니처’ 생분해 인증 생리대, ‘풀무원 자연은 맛있다 정면’ 비건 인증 라면 등 지속가능 제품들을 4만원 이상 구입하면 선착순 5000명에게 면소재 네트백과 비누망, 천연 소재 수세미, 광목 파우치 등으로 구성된 제로웨이스트 굿즈를 제공한다. 라네이처 페미닌 젤과 페미닌 티슈, 디펜드 스타일 라이너, 풀무원 고단백 에너지바 등 견본도 추가 제공된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유한킴벌리와 풀무원, SSG닷컴은 지속적으로 환경경영을 실천해 온 기업들로서 지속가능경영을 주제로 한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해 왔다”며 “생활용품과 식품,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대표하는 기업이고 지속가능 제품 및 패키지, 친환경 배송 등을 적극 확대하는 만큼 지구환경을 위한 소비 트렌드 촉진 등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1번가는 생활 쓰레기 배출 최소화를 독려하기 위해 '찐지구인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인증사진과 환경 보호 노하우를 담은 글을 11번가 이벤트 페이지에 올리는 방식이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선착순 10만명에게는 ‘SK페이 포인트 110점’이 즉시 적립되며, ‘좋아요’를 많이 받은 작성자를 추첨해 ‘SK포인트 11만점’, ‘5만원 상당의 환경 선물세트’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카카오커머스도 지구의 날을 맞이해 카카오메이커스와 선물하기에서 기획전을 진행한다. 주문 생산하는 카카오메이커스는 지난 19일부터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원단으로 만든 ‘K-PET 티셔츠’ 주문을 열었다. 선물하기에서는 ‘지구에게도 조금 더 다정한 선물’이라는 타이틀로 지구의 날 기획전을 오는 22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기획전 상품은 친환경 원료 제품으로 구성됐다. 예를 들어, 플라스틱을 쓰지 않은 고체 샴푸, 옥수수 전분을 사용해 폐기 시 매립하거나 소각할 수 있는 칫솔 등 뷰티·생활 제품을 비롯해 일자리가 필요한 할머니들에게 수익금을 전하는 팔찌 등 환경을 주제로 한 제품 외에도 ‘착한 선물’을 추천한다. 이어 지난 4월 초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진행한 이용자 참여 프로젝트를 통해 약 1만2000그루의 나무를 기부하기로 했다.
지구의 날 맞이 커피 무료 제공..."개인컵 가져오시면 담아드려요"
카페·패스트푸드점에서도 환경부와 함께 개인컵 활성화를 위해 커피 할인, 개인컵 증정 등을 진행한다.
스타벅스는 21일 스타벅스 파트너(임직원)가 자율적으로 참석하는 릴레이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구의 날을 맞아 온·오프라인에서 진행하는 환경 캠페인의 일환이다. 스타벅스는 4월 22일~5월 6일 ‘Cup a Tree(나무 품은 컵)’ 캠페인을 전개하고, 서울시·서울그린트러스트와 함께 최대 220평의 숲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참여자 중 500명을 추첨해 이름과 환경 응원 메시지를 모아 온라인에 공개하고, 서울숲 공원 내 식재 구역에 이름과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를 새긴 입간판도 설치한다. 이들에게는 스타벅스 텀블러 또는 무료 음료쿠폰 등의 선물이 증정된다.
또 22일 전국 매장에서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이 개인컵을 지참해 제조음료 주문 시 음료 한잔 당 2개의 에코별을 증정해 하루동안 혜택을 2배로 제공한다.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는 “지구의 날을 맞아 미래세대와 공공의 가치를 위해 고객과 함께하는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 스타벅스는 국내에서 2025년까지 전 매장 리유저블컵 도입을 통해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는 등 우리의 환경을 위한 다양한 실천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던킨은 22일까지 ‘해피 어쓰 데이’ 이벤트를 진행해 커피 또는 음료 구매시 텀블러를 이용하면 10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외 이디야, 커피베이,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도넛 등은 기존 개인컵 할인(200~400원)을 1.5~2배 확대한다. 투썸플레이스는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개인컵 사용 실천 인증을 하면 추첨으로 경품을 지급한다.
맥도날드는 오는 22일 하루동안 개인컵(텀블러)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커피를 무료 제공한다. 커피빈, 파스쿠찌, 카페베네 등 역시 개인컵을 이용하면 커피를 무료로 담아주거나 포인트를 추가 적립을 시행한다.
원재료 구매지 대체부터 업사이클링 클래스까지
CJ제일제당은 원재료 구매 과정에서 ‘지구의 허파’ 아마존 환경 보호에 나서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의 브라질 농축대두단백 생산기업 CJ셀렉타는 아마존 삼림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삼림파괴 중단’을 선언했다. 오는 2025년까지 대두 약 40만톤을 아마존 삼림지역이 아닌 곳에서 구매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아마존 지역 대두 구매 중단 선언을 계기로, 자연에서 소비자 식탁으로, 다시 자연으로 되돌리는 ‘네이처 투 네이처(Nature to Nature)’ 선순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제품 생산의 전 과정이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환경경영 체계’를 구축해 성과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카스 맥주 부산물을 활용해 피자를 만드는 ‘맥주박 업사이클링 쿠킹클래스’를 열었다. 지난해 11월에는 리하베스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맥주부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지구의 날을 맞아 임직원들이 맥주 부산물에 환경적, 사회적 가치를 더하는 푸드 업사이클링을 직접 체험했다”며 “기업의 핵심 목표인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환경·사회문제 해결에도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환경을 보존하는 '지속가능성'을 콘셉트로 타미 진스 '러브 더 월드 캡슐 컬렉션'을 함께 선보인다. 러브 더 월드 캡슐 컬렉션은 친환경 소재인 리사이클 코튼(재생 면)을 활용한 티셔츠, 스웻셔츠, 후드티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 20일에는 지구의 날을 기념해 '러브 더 월드' 언택트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김지우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