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의장 총수 제외 후 쿠팡의 첫 선물이 공개됐다.
지난달 29일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쿠팡은 충청권에 약 4000억원을 들여 대규모 물류센터를 건립하겠다는 투자 및 고용계획을 4일 발표했다.
3월 뉴욕증시 상장 이후 두 달 만에 세 번째 발표하는 투자 및 고용계획이다.
쿠팡은 충청북도, 청주시, 충북경제자유구역청과 총 4000억원을 투자해 28.4만제곱미터 규모의 물류센터를 청주에어로폴리스2지구에 건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쿠팡은 물류센터 건립으로 2000개 이상의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신규 청주 물류센터를 통해 충북지역의 물류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MOU는 전라북도(약 1000억원) 및 경상남도(약 3000억원) 지역의 물류센터 건립계획 발표에 이은 세 번째 신규 물류센터 계획으로, 지난 두 달간 발표한 투자금액은 총 8000억원, 직접고용계획은 6500여 명에 달한다.
뉴욕증시에서 대규모 글로벌 자금을 조달한 바 있는 쿠팡은 전라북도, 경상남도에 이어 충청북도까지 전국적인 투자와 신규 일자리를 늘려가고 있다.
쿠팡은 현재까지 전국 30여 개 도시에 100개 이상의 자체 물류센터 및 배송센터에 투자를 해왔다. 각 지역의 물류센터 건립은 해당 지역 주민들을 위한 수천 개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쿠팡은 물류센터가 위치한 지역에서 흔히 나타나는 고용 격차 해소를 위해 여성 및 장년층을 적극 고용하는 정책도 펼쳐왔다.
쿠팡은 2020년 한 해 동안 약 2만5000개의 일자리 직접 창출 효과를 냈으며, 지역 물류센터 7곳을 신규 건립하기 위해 1조 원에 가까운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쿠팡은 물류센터 지역의 소상공인들에게 마켓플레이스 입점을 지원하며, 쿠팡의 수백만 고객을 대상으로 한 판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건립될 청주 물류센터 또한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청북도청에서 열린 청주에어로폴리스 2지구 물류센터 건립 양해각서 체결식은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전형식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쿠팡 박대준 대표는 “새로 건립할 청주 물류센터는 전국 단위 물류 시스템 구축 계획의 핵심 가운데 하나”라며 “쿠팡의 지속적인 투자와 고용 창출이 전라북도와 경상남도에 이어 충청북도까지 지역사회 발전에 고루 스며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대기업집단 지정시 김범석 의장 총수 지정을 둘러싸고 '외국인 특혜' 논란이 있었던 것을 의식한 듯 앞으로도 물류센터 건립 등 국내에 대규모 투자와 고용창출을 이어갈 방침이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