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G 가입자 증대로 인한 무선 사업 호조세, 탈통신 사업 성장, 마케팅 비용 절감 등이 영향 미친 것으로 분석
SK텔레콤과 KT가 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 이어, LG유플러스도 오늘(12일) 자사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통3사는 14분기 만에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는 등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통3사는 이에 대한 배경으로 5G 가입자 증가로 인한 무선 사업의 호조세, 신사업의 가파른 성장세를 지목하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가입자가 늘어나면 대체로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이 증가하는 만큼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며 "이외에도 신사업의 성장, 영업비용을 효율적으로 절감한 것 등이 영업이익 증대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KT·LGU+ 등 국내 이통3사는 모두 올 1분기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LGU+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 3조4168억원, 영업이익 2756억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동기에 비해 4.0%, 25.4% 상승했다.
5G 가입자 증가로 무선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IPTV·초고속인터넷 등 스마트홈 사업 부문이 성장한 덕분이다.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늘어난 1조4971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증 가입자는 32만9000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늘었다.
특히 1분기 5G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29.2% 증가해 누적 가입자는 333만5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올해 초 출시된 ‘U+투게더’와 ‘중저가 5G 요금’제 등 차별화된 상품이 가입자 증가를 견인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 부문도 1분기 5300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8.8% 성장했다. 유아동 전용 콘텐츠인 ‘U+아이들나라’와 넷플릭스가 가입자를 견인하는 효과를 불러왔다.
앞서 SKT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 4조7805억원, 영업이익 38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29% 증가한 수치다.
이 중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New ICT 사업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1조 521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1%나 증가한 1034억으로 나타났다.
무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조9807억원을 기록했다. 5G 가입자도 1분기 말 기준 674만 명을 달성하며 업계 1위 자리를 굳혔다. 1분기 말 기준 전체 5G 가입자 수는 1448만명으로, SKT가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KT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 6조294억원, 영업이익 44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15.4% 증가했다.
AI/DX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하며 ‘디지코’ 성장을 주도했으며, IPTV 사업 매출도 우량 가입자 확보, 제휴 확대를 통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무선 사업 매출은 본격적인 5G 가입자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조7707억원을 달성했다. KT의 1분기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440만명이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