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5월 들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산업단지공단 등과 MOU(업무협약)을 맺으면서 해외진출 기업에 지원을 다양화하고 있는 것이다 .
수은은 지난 13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국제개발협력 보건의료 분야 협업 강화 및 한국 의료산업 해외진출 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과 권순만 진흥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두 기관의 정책협력 구축을 주요내용으로 한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수은은 진흥원의 도움을 받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신규 중점 협력국에 대한 보건의료 협력전략을 수립, 중장기적 지원전략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또 진흥원의 국내 바이오기업 육성사업과 연계, 해외 진출 도모 기업을 공동 발굴해 금융 자문을 제공하고, 우대금융도 지원할 계획이다.
수은은 그간 EDCF 지원을 통해 병원 건립과 의료기자재 공급 등을 진행하면서 개발도상국 보건환경 개선에 힘썼다.
앞서 정부는 보건분야 EDCF 지원 규모를 올해 기준 4억 달러 수준에서 오는 2025년 10억 달러까지 대폭 확대하기로 지난 1월 발표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이후 개도국의 보건의료분야 지원 요청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탓이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이날 업무협약서에 서명한 뒤 “두 기관의 전방위적인 협력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보편적 의료보장(UHC) 실현에 기여하고, 우리 바이오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수은은 지난 3일 산단공과 ‘산업단지 중소·중견기업 수출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은 산단공이 산업단지 내 입주한 글로벌 선도기업, 수출타깃기업, 스마트그린산단 기업, 국내복귀 기업 등 유망 수출기업을 추천하면 수은이 적격 기업에 대해 운영·시설·R&D(연구개발)·M&A(인수합병) 자금 등을 우대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방 행장은 “유망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과 우리 기업의 디지털 전환, 저탄소·고효율 에너지 혁신 등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