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롯데홈쇼핑, 사회적 책임 활동 강화... 준법경영으로 5년 재승인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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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롯데홈쇼핑, 사회적 책임 활동 강화... 준법경영으로 5년 재승인 회복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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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친환경 포장재 사용·도심 녹지공간 조성
S: 소외계층에게 정기적 반찬 배달·시각장애 아동 위한 음성도서 제작 등
G: 외부 감시 및 자문기구 ‘윤리위원회' 운영 등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롯데홈쇼핑 CI [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과거부터 꾸준히 준법경영, 상생, 친환경 등 사회적 책임 활동을 실천해왔다. 더불어 최근 ESG경영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롯데쇼핑의 종속회사로서 2020년 통합 등급 A를 받았다. 롯데쇼핑의 부문별 등급은 각각 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A다. 

롯데홈쇼핑은 과거 경영상의 문제로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 '3년 기한 조건부 재승인'을 받아야 했다. 이후 공정거래 관행 정착, 중소 납품업체 보호·지원, 시청자·소비자 권익보호 등 홈쇼핑의 공적 책임을 강화했다. 그 결과, 올해 재심사 결과 '재승인 유효기한 5년'으로 결정됐다. 

다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가 승인조건이 성실히 준수되도록 정기적으로 이행점검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롯데홈쇼핑이 상생행보와 준법경영, 친환경 등을 꾸준히 이행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 친환경 포장재 사용·도심 녹지공간 조성 등 환경문제 해결 동참


롯데홈쇼핑은 지난 4월 도심 숲 조성 사업 숨;편한 포레스트 1호 첫 삽을 떴다. [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포장 밎 배송 과정 전반에 친환경 부자재를 도입하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심 숲 조성에 나서는 등 환경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있다. 

현재 단독 패션 브랜드와 모든 직매입 상품 포장에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식물성 원료로 만든 비닐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석유를 원료로 한 기존 일반 합성수지 재질보다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발생량이 70% 적다.

또한 의류 상품 배송에 쓰이는 부직포 포장재를 친환경 종이상자로 대체한 데 이어, 매년 사용량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9년 아이스팩과 테이프, 완충재를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교체했다.

롯데홈쇼핑은 미세먼지 및 기후변화 해결에 동참하기 위해 도심 녹지공간 조성에도 나섰다. 지난해 환경부 및 환경재단과 ‘미세먼지 취약계층 보호 및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5년까지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에 총 5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친환경 녹지 공간 ‘숨;편한 포레스트’ 50곳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규모는 여의도 면적의 5배, 축구장 면적의 45배에 달한다. 롯데홈쇼핑은 해마다 3억원씩 5년간 총 1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먼저 지난 4월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샛강생태공원에서 ‘숨;편한 포레스트 1호’ 조성을 기념하는 식목 행사를 진행했다. 여의샛강생태공원 약 4000㎡ 면적에 나무 3000그루를 심고, 운동 및 편의시설, 산책로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S: 소외계층에게 정기적 반찬 배달 등 꾸준한 사회공헌·상생 활동


롯데홈쇼핑은 ▲지역 사회 기여 ▲여성·아동 복지증진 ▲친환경 활동 ▲미디어 환경 개선 등 4가지 핵심 테마를 선정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있다. TV홈쇼핑 방송사업자로서 업(業)의 특성을 활용하고, 소외계층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04년부터 아름다운가게에 물품을 기부하고, 바자회를 통한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해왔다. 현재까지 약 14만개, 약 73억원 상당의 물품을 기증했다. 수익금은 사회적기업의 홈쇼핑 입점 지원,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돕는 데 사용됐다. 

롯데홈쇼핑의 지역사회 환원 활동 중에는 본사가 위치한 영등포지역 소외계층에 반찬을 정기적으로 전달하는 ‘희망수라간’ 활동이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영등포구사회복지협의회와 각종 밑반찬을 만들어 영등포 관내 무의탁 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 대상자 등 소외계층에 6년째 전달하고 있다. 

2016년에는 영등포구청 내에 전용 조리시설 ‘희망수라간’을 건립했다. 설·추석에는 명절음식, 여름철에는 삼계탕을, 겨울에는 김장김치를 만들어 지역 내 저소득 계층에게 전달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266회, 4만5000여 개의 반찬을 지원했다. 

올해 5월 4일에는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의 카네이션과 갈비탕, 잡곡 등 식료품이 담긴 ‘건강백세꾸러미’를 비대면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13년부터 문화 혜택이 취약한 지역의 아동을 위해 구세군 자선냄비본부와 함께 친환경 학습공간인 ’작은도서관’을 구축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1호점을 시작으로 약 4년에 걸쳐 전국에 70호점이 완공됐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4월 음성도서 제작 지원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사진=롯데홈쇼핑]

지난 2015년부터 시각장애 아동들이 폭넓은 학습과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한국장애인재단과 함께 음성도서 제작 사업 ‘드림보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시각장애 아동을 위해 교과서 수록도서를 중심으로 음성도서를 제작하고 있다. 쇼호스트, 음악감독 등 방송 전문가의 자발적인 참여로 현재까지 120권의 도서를 녹음, 음성도서 3200세트를 제작해 복지시설 1300여 곳에 기증했다. 지난 4월에는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본사에서 ‘드림보이스’에 대한 기부금 7000만원을 한국장애인재단에 전달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 기획한 고객 행사를 통해 조성된 4000만원을 구세군자선냄비본부에 전했다. 기부금은 손소독제, 마스크 등 의료용품과 즉석식품으로 구성된 ‘긴급구호 키트’ 제작에 쓰였고, 전국 취약계층 500가구에 전달됐다.

롯데홈쇼핑은 중소 파트너사를 위해 빅데이터 시스템을 개방했다. 최근 기업들이 의사 결정, 서비스 고도화에 빅데이터를 활용하며 경영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들은 비용, 인력 등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지난해 3월부터 롯데홈쇼핑은 파트너사 의견을 청취하고 전용 빅데이터 시스템을 기획했다. 판매 활동 전반에 관한 분석 리포트 열람 권한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파트너사가 데이터에 기반해 상품을 기획함으로써 시행착오를 줄이고, 효율적으로 상품을 판매해 경쟁력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 준법경영 강화 끝에 조건부 재승인 3년에서 5년으로


롯데홈쇼핑은 준법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다. 지난 2014년부터 투명·청렴경영과 공정거래 실현을 위해 외부 감시 및 자문기구인 ‘윤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과 파트너사, 소비자 누구나 롯데홈쇼핑과의 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비윤리적 행위나 불편사항 등을 신고할 수 있도록 외부 위원들로 구성해 만든 ‘청렴옴부즈만’ 제도, 임직원의 부조리와 불공정 행위를 신고하는 채널인 ‘윤리경영 신문고’ 제도 등이 있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과거 경영상 문제로 인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로부터 홈쇼핑 사업권 재승인 기한 단축 조치를 받기도 했다.

반면 올해 재승인 심사에서는 롯데홈쇼핑에 5년 조건부 사업권이 부여됐다. 1000점 만점에 724.42점(재승인 기준650점 이상 획득)을 획득했다. 과락적용 항목인 '공정거래 관행 정착·중소기업 활성화 기여 실적 및 계획의 우수성'에서 배점 260점 중 50% 이상인 197.43점을 받았다.

지난 14일 과기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주요 심사항목은 공정거래 관행 정착, 중소 납품업체 보호·지원, 시청자·소비자 권익보호 등 홈쇼핑의 공적 책임과 관련된 사항이었다. 심사위원회는 롯데홈쇼핑에 공익사업 및 지역사회 발전 기여, 임직원 비리행위 방지 대책 마련 등 홈쇼핑의 공적기능 확보를 위한 재승인 조건을 제시했다.

과기부는 롯데홈쇼핑의 중소기업 판로 지원 등 정책방향, 홈쇼핑 사업자의 설립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승인 조건을 확정하기로 했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9년 2월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United Nations Global Compact)’에 가입했다. 롯데홈쇼핑은 "반부패, 동반성장 등에 대한 임직원들의 의식을 향상하고, 글로벌 원칙에 입각한 사회적 책임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동반성장, 지역사회, 환경 등 5대 중점 분야에서 다양한 준법 및 공정거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윤리경영을 이행한 과정에는 성과도 있었다. 지난해 롯데홈쇼핑은 한국표준협회 주관 ‘2020년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대회’에서 홈쇼핑 부문 우수기업 1위 및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대회’는 사회적 책임을 통해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및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한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해마다 열리는 행사다.

롯데홈쇼핑의 동반성장 컨퍼런스, 상생 간담회, 경력단절 여성 인재 육성 프로그램 등 상생협력과 사회적 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이완신 대표도 지속가능경영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했다. 조직 구성원은 물론 이해관계자와의 신뢰, 상호 발전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경영에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우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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