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사업 호조세와 더불어 이통3사 2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
- 5G 서비스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만 가중은 리스크…"고객 신뢰 얻기 위한 노력 필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의 무선 사업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5G 서비스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만 등으로 상승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5G 가입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5G 가입자 수가 계속 증가하면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무선 사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며 "다만 양적 성장 외에도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5G 품질을 구축하는 것이 각 이통사의가장 중요한 과제일 것"이라고 전했다.
7일 통신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이통3사의 무선 사업은 5G 가입자 수와 5G 보급률 증가 등으로 ARPU(가입자당평균매출)가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ARPU는 1명의 서비스 가입자가 특정 기간 동안 지출한 평균 금액으로, 이통사로서는 LTE보다 비교적 고가에 속하는 5G 요금제에 더 많은 가입자를 유치시켜야 수익성 증대를 꾀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5G 가입자 수는 1584만1478명으로 전월(1514만7284명) 대비 4.58% 늘었다. 상승폭은 1월 8.59%, 2월 6.15%, 3월 5.95%, 4월 4.63%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나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5G 보급률도 5월을 기준으로 이통3사가 나란히 30%대에 진입했다. 5G 보급률은 각 이통사의 무선 서비스 가입자 중 5G 요금제를 이용하는 가입자의 비율을 일컫는다.
대신증권이 추산한 자료에 따르면 5월 기준 이통사별 5G 보급률은 KT가 33.5%로 1위, LGU+가 31.7%로 2위, SKT가 30.8%로 3위를 기록했다.
5G 보급률에 따라 이통3사의 ARPU도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5G 가입자 비중이 가장 높은 KT의 경우 올 2분기 ARPU가 3만2400원으로 가장 높고, LGU+는 3만1300원, SKT가 3만400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와 더불어 각 이통사가 추진하는 미디어·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신사업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이통3사는 올 2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이통3사의 2분기 예상 매출은 총 14조40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3%, 영업이익은 총 1조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9%나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5G 서비스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은 향후 리스크로 지목된다. 최근에는 500명이 넘는 5G 서비스 이용자들이 이통3사를 상대로 미흡한 5G 서비스에 대한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가입자가 늘어나는 만큼 5G 품질에 실망해서 LTE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먼저 각 이통사가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네트워크 및 통신 품질을 만들어놔야 현장에서 직접 영업을 하시는 분들도 5G 가입을 당당히 권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