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계, 이재용 가석방 소식에 아쉬움 나타낸 이유...해외출장 등 경영활동 제약 없는 '사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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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계, 이재용 가석방 소식에 아쉬움 나타낸 이유...해외출장 등 경영활동 제약 없는 '사면' 주장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8.10 0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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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총 "추후에라도 이 부회장이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행정적 배려가 필요"
- 대한상의 "해외 파트너와의 미팅 및 글로벌 생산현장 방문 등 경영활동 관련 유연하게 적용해야"
- 전경련 "삼성은 이러한 기대에 부응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

경영계를 대표하는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법무부의 가석방 결정과 관련해 "매우 다행스럽다"고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들 경제단체는 그간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제약이 있는 '가석방'보단 '사면'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경총은 9일 논평을 내고 "법무부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 결정은 이러한 경영계의 입장과 국민적 공감대가 받아들여진 것으로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가석방은 해외출장 제약 등 여러 부분에서 경영활동에 어려움이 있어 추후에라도 이 부회장이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행정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총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주요국들의 패권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를 견인하는 최대기업의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경영복귀가 절실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 왔다"며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가석방으로 총수 공백이라는 경영 리스크가 일정 부분 해소된 만큼 이 부회장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개발로 세계 1위 반도체 강국으로서 지위를 확고히 다지고 국가경제 발전에 더욱 기여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기 사업장을 방문해 현장 경영에 나선 모습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기업의 변화와 결정 속도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이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결정으로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허용해준 점을 환영한다"면서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을 계기로  반도체 등 전략산업 선점경쟁에서의 초격차 유지와 미래 차세대 전략산업 진출 등의 국가경제 발전에 힘써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 부회장은 "다만 이재용 부회장이 사면이 아닌 가석방 방식으로 기업경영에 복귀하게 된 점은 아쉽다"며 "향후 해외 파트너와의 미팅 및 글로벌 생산현장 방문 등 경영활동 관련 규제를 관계부처가 유연하게 적용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경련은 "경제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자유로운 경영활동을 허용해 준 이번 법무부의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며 "이번 조치는 우리경제의 위기극복 및 재도약에 대한 삼성의 견인차 역할을 바라는 국민적 요구가 반영된 것인 만큼, 삼성은 이러한 기대에 부응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경련은 "세계는 반도체 패권전쟁 중이며,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질서 구축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멈춰있는 투자시계를 속히 돌리지 않는다면 인텔, TSMC 등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뒤처져 우리 경제의 먹거리를 한 순간에 잃어버릴 수 있다. 이러한 엄중한 상황에서 이 부회장에 대한 법무부 결정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나아가 새로운 경제질서의 중심에 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부회장의 사면론을 가장 먼저 나서 공론화한 손경식 경총 회장은 지난 6월 중순경 정치권 안팎에서 가석방에 무게를 두는 의견이 흘러나오자 "(이 부회장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하루빨리 만들어 질 수 있길 바란다"고 촉구한 뒤 "경제부총리를 시작으로 청와대와 국무총리에게 (사면을) 건의드렸다"며 사면 필요성을 거듭 제기한 바 있다.

경제5단체도 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의 명의로 청와대 소관부서에 "과감한 사업적 판단을 위해선 기업 총수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이 부회장의 사면 건의서를 제출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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