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추가, 합리적 수익 모델 구축 숙제
넷마블의 올해 하반기 최대 기대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팬덤을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넷마블은 최근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출시에 앞서 프로모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넷마블과 마블의 두 번째 협업 타이틀로 '마블' IP를 활용해 유저가 슈퍼히어로를 오픈월드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다. 출시일은 오는 25일로 예정돼 있다.
넷마블의 입장에서는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흥행을 쉽게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비슷한 시기에 엔씨의 '블레이드 & 소울2', 위메이드의 '미르4' 글로벌 버전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유저들의 관심이 분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넷마블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게임 출시 이전부터 게임의 팬층을 두텁게 만들기 위한 작업을 펼쳐왔다.
먼저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소재로 제작한 웹예능이 유저들에게 공개됐다.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해당 웹예능은 누적 조회 수 100만을 돌파하며 마블 IP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다수의 게임 유튜버 역시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인지도 상승에 힘을 보탰다.
유튜버이자 웹툰작가인 이말년이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플레이한 영상은 조회수 24만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한편 넷마블은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OST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제2의 나라'의 출시부터 히사이시 조와 협업을 펼치며 게임 음악 부문에서 강점을 드러냈는데, 이와 같은 기조가 '넷마블 퓨처 레볼루션'에서도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당 앨범에는 무려 42곡이 수록돼 있어 게임을 기다리는 마블 팬들에게 좋은 즐길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마블 퓨처 레볼루션'이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호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마블 영화 '블랙 위도우'의 개봉으로 인해 마블 IP에 대한 관심도가 다시 높아진 데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이터널즈',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개봉이 연달아 예정돼 있어 마블 IP 게임에 대한 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캐릭터를 정기적으로 추가하고 지나친 과금을 요구하지 않는 수익모델을 확립하는 일은 넷마블에게 숙제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출시와 함께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등 8명의 캐릭터가 출시되는데, 영화의 세계관이 확장되며 새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대부분 포함돼 있지 않아 캐릭터 추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해당 게임은 마블 IP에 열광하는 10~20대가 주된 유저층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확률형 아이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수익모델은 유저들에게 반감을 살 수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는 경쟁작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게임 출시 전부터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탄탄한 게임성과 합리적인 수익모델을 갖추는 것이 게임 흥행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