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회심작 '블소2' 유저 반응 싸늘...'리니지W'에 불똥 튈까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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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회심작 '블소2' 유저 반응 싸늘...'리니지W'에 불똥 튈까 '전전긍긍'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8.27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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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소2' 저조한 성적 보이며 엔씨 주가 크게 내려
'리니지W' 과금체계 큰 변화 겪을 가능성도
리니지W
엔씨 '리니지W' 이미지.

엔씨의 하반기 최대 기대작 '블레이드 & 소울2(이하 블소2)'가 초반 흥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연출되며 차기작인 '리니지W'의 향후 성과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2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블소2'는 출시 직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블소2'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10위권 밖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소비자의 만족도를 나타내는 별점 역시 2.0(5점 만점)으로 부정적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블소2'의 저조한 성적 탓에 엔씨소프트의 주가도 크게 내렸다. 27일 오후 12시 38분 현재 엔씨소프트는 전날보다 6.35% 내린 66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인 26일에도 15.29% 급락하며 70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업계에서는 '블소2'의 미진한 성적을 놓고 엔씨의 전작들과 다를 것이 없는 비즈니스모델(BM)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이 여전히 존재하고 과금을 과도하게 유도한다는 점에서 리니지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아 젊고 라이트한 유저층에게 어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블소2' 한국의 초반 기대치 미달은 뽑기시스템에 기반한 과도한 과금체계에 대한 유저의 불만과 피로감에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연내 출시를 앞둔 엔씨의 차기작 '리니지W' 역시 흥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공개된 플레이 화면을 살펴보면 기존 리니지 과금체계의 큰 축을 담당했던 '아인하사드', '변신카드' 등 다양한 요소들이 그대로 등장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이 유저들에게 반발을 일으키며 '리니지W'의 출시 초기 흥행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엔씨가 '리니지W'의 출시를 늦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블소2'를 놓고 유저들 사이에서 싸늘한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엔씨가 '리니지W'의 과금체계에 큰 변화를 주기 위해 개발 기간을 늘릴 수도 있다고 바라보는 것이다.

더불어 '리니지W'를 통해 서구권 공략이라는 숙원 사업을 이뤄내야 하는 엔씨의 입장에서 서구권 유저들이 확률형 아이템에 보이는 거부감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서구권 유저 가운데서는 콘솔로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비중이 높을 것으로 고려되는 만큼 잦은 과금을 유도하는 것보다는 정액제나 배틀패스 등의 다른 비즈니스모델을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엔씨는 내년 출시가 예정된 신작인 '프로젝트TL' 역시 콘솔에서도 출시할 예정이다. 때문에 올해 출시되는 '리니지W'에서 먼저 콘솔 유저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을 확립하는 일 역시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트릭스터M'과 '블소2'가 연이어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리니지W'의 역할이 막중해졌다"라면서 "확률형 아이템에 의존한 기존 비즈니스모델이 큰 비판을 받으며 게임 성적에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해 변화를 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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