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 주목받은 한국 콘솔 게임, 새로운 효자상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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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 주목받은 한국 콘솔 게임, 새로운 효자상품될까?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1.09.14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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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게임사에서 대형 게임사까지 콘솔 게임 제작 활발해져
도깨비

국내 게임계에 콘솔 게임기가 새로운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게임 업계는 PC와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모바일 게임이 성장해 왔다. 과거에도 콘솔 게임기로 제작한 대표적 사례는 1990년대에 제작된 빅콤의 ‘왕중왕 같은 게임부터 2000년대에 출시된 소프트맥스의 ‘마그나카르타’, 손노리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같은 게임이 있었다. 좋은 성적을 거둔 게임도 있었지만 PC나 모바일 게임과 같은 규모는 아니었다.

하지만 콘솔 게임이 온라인에 연결되고 국내에서 매년 콘솔 게임이 성장하면서, 또한 모바일 게임의 치열한 경쟁을 피해 수년전부터 조금씩 콘솔 게임으로 방향을 돌린 개발사들이 등장했다. 대부분은 인디 게임 회사였고 작은 규모의 게임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왕중왕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은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고 마케팅 비용도 많이 사용한다. 그런 가운데 사용자에게 주목받기란 아주 어렵다. 하지만 콘솔 게임은 모바일 게임 수준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지 않는다. 물론 콘솔도 대작 게임은 엄청난 제작비와 대규모 마케팅을 펼치지만 인디 게임이나 무료 게임은 잘 만들면 입소문을 타고 괜찮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그래서 최근 몇 년 동안 콘솔 게임을 제작한 인디, 중소형 게임사들이 많아졌고 최근에는 펄어비스의 ‘도깨비’와 시프트업의 ‘프로젝트 이브’가 주목받으면서 콘솔 게임 제작에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고 말했다.

지난 8월 게임스컴 2021에서 공개된 펄어비스의 ‘도깨비’는 오픈월드의 세계 속에서 실시간 기반의 전투, 개성적인 보스전, 변신하는 도깨비의 능력을 활용하는 등 독특한 게임 구성으로 전 세계 게임 사용자에게 주목을 받았다. 해외 유명 매체들도 ‘포켓몬스터’와 ‘그랜드 세프트 오토’를 합친 듯한 게임 구성이라며 찬사를 보낸 바 있다.

프로젝트 이브

또한 지난 10일, 소니의 쇼케이스에서는 오프닝으로 등장한 시프트업의 ‘프로젝트 이브’가 전 세계 게임 사용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매력적인 여주인공 이브의 화려한 액션은 세계적 유묭 액션 게임 ‘데빌 메이 크라이’나 ‘베요네타’, ‘니어 오토마타’ 등에 비교될 정도로 현란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넥슨도 최근 공개했던 플레이스테이션 4, 5용으로 개발 중인 3인칭 슈팅 게임 ‘프로젝트 매그넘’도 해외 유명 게임에 뒤지지 않는 퀄리티의 그래픽과 게임 구성으로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프로젝트 매그넘

이 게임 이전에도 지난해 출시한 라인게임즈의 ‘베리드 스타즈’와 넷마블의 ‘세븐 나이츠 타임 원더러’는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한국산 콘솔 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과거에는 국내에서 제작한 콘솔 게임은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이제는 넥슨,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등 많은 회사들이 도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콘솔 게임은 패키지 판매를 통해 매출을 얻는 것이 대부분이고 부분 유료화 정책을 사용하는 게임도 있지만 PC나 모바일 게임 같은 수준의 과금은 찾기 힘들다. 국내 게임사가 어떤 유료 모델을 사용할지 알 수 없지만 콘솔 게임은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해외 사용자 눈높이를 반영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게임사의 콘솔 게임 개발이 활발해짐에 따라 PC, 모바일을 이어 새로운 효자 상품이 될지 게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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