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면세점 '매출연동 임대료 방식' 눈길
신세계 "공모 조건 검토 후 결정"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이 임박한 가운데 김포공항이 면세점 선정 절차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현 운영자인 롯데면세점을 포함해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국공항공사는 29일 ‘김포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 운영 선정’에 관한 현장설명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입찰 대상은 현재 롯데면세점이 운영하는 732.2㎡ 면세점(DF1)이다. DF1은 향수와 화장품 등에 대한 상품을 판매하는 구역이다.
이번 입찰은 ‘매출연동 임대료 방식’을 적용해 임대료 부담이 적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 임대기간도 5+5년 운영권 갱신 방식으로 장기입점도 가능하다. 또한 최근 위드코로나 전환이 가시화되면서 롯데면세점을 포함한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면세업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예상된다.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김포공항 입찰건에 대한 참여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오늘 설명회 이후에 공모조건을 따져보고 검토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29일 <녹색경제신문>을 통해 전했다.
앞서 지난 8일 김해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현장설명회에는 롯데면세점을 포함한 신세계 등 주요 면세점 업체가 모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내면세점을 중심으로 면세점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번 김포공항 면세점도 입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항면세점 매출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중국내 면세점 성장이 빨라 상대적으로 국내 면세점 경쟁력이 하락한다는 지적이다.
한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자유무역항 건설계획을 발표하면서 중국 내 면세점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번 김포공항 입찰 조건이 나쁘지 않지만 관련 업계는 철저히 수익성을 따질 것으로 보인다”고 29일 <녹색경제신문>에 말했다.
한편 김포공항 면세점의 연간 매출액은 714억원으로 추정되며 입찰마감은 10월 26일에 마감될 예정이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