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핼러윈 굿즈, 일부 매장 오픈런... 한정 수량 입고 품목은 1인당 2개로 구매 제한
사회적 거리두기 속 집에서 즐기는 '홈러윈' 추세... 오징어게임 코스튬 등 홈파티 용품 인기
코로나19 시국에서 맞는 두번째 핼러윈데이(10월 31일)가 다가온다.
엄중한 사회적 분위기 속 조용히 지나갔던 지난해 핼러윈 데이와는 달리 올해 유통가와 식음료업계에서는 '위드 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맞이하는 핼러윈 특수를 어느 정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22일 <녹색경제신문>에 "비대면 홈파티에 익숙해진 MZ세대를 중심으로 집에서 핼러윈 파티를 즐기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최근 핼러윈 관련 용품과 음식료 판매가 급속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롯데마트의 10월 1일부터 18일까지 핼러윈 용품 매출은 전년 대비 68.0% 신장됐고, 핼러윈에 가까워질수록 고객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는 CJ ENM의 인기 콘텐츠인 ‘신비아파트’, 완구 라이선스 기업 엑스오플레이(XOPLAY)와 콜라보레이션해 핼러윈 데이 의상과 소품, 사탕 바구니 등 다양한 파티용품을 단독으로 선보이며, 핼러윈 데이 특수를 준비했다.
토이저러스가 핼러윈데이를 맞아 단독으로 선보이는 대표 상품으로는 신비아파트 주인공 캐릭터인 강림이 착용하는 망토를 실제 완구로 구현한 ‘강림망토’가 있다. 이 외에도 ‘신비 금비 아동망토/머리띠/얼굴 가면’ 등 다양한 할로윈 맞이 의상과 함께 핼러윈 파티를 더욱 다채롭게 꾸며줄 ‘신비 금비 삼각 가랜드’와 ‘LED 풍선세트’, 달콤한 핼러윈 데이 사탕을 가득 담을 ‘신비 금비 바구니’ 등 총 11가지 콜라보 상품을 판매한다.
롯데마트 김보경 패션&Hobby 부문장은 “어린이들에게 요즘 가장 인기가 좋은 신비아파트 캐릭터를 활용해 망토, 호박 바구니 등 다양한 할로윈 소품들을 단독 출시했다”며, “향후에도 경쟁력있는 국내 콘텐츠와 협업해 재밌는 콜라보레이션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 통합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온도 핼러윈 파티를 준비했다. 롯데온은 오는 24일까지 롯데온세상 깜짝 핼러윈 파티 ‘미스터리 핼러윈’을 연다. 행사 기간 선착순 2만명에게 20%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핼러윈을 테마로 롯데월드 입장권, 핼러윈 의상 등 핼러윈 데이 관련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특히 롯데온은 24일 오후 7시부터 ‘미스터리 핼러윈’ 테마에 맞춰 선착순 1만명에게 깜짝 선물을 증정한다. 선물은 에어팟, 몽클레어 패딩, 메종키츠네 등 인기 상품 50% 할인 혜택 및 롯데온세상 행사 기간 중 사용할 수 있는 20% 카드 할인 쿠폰이며 원하는 선물을 선택할 수 있다. 인기 상품 할인 혜택은 상품 구매 후 결제 금액의 일부를 엘포인트로 환급해주는 형태로 제공된다.
롯데온 김은수 마케팅팀장은 “롯데온세상을 찾아주는 고객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아 ‘미스터리 핼러윈’을 테마로 깜짝 핼러윈 파티를 준비했다”며, “롯데온은 이번 주말 핼러윈 이벤트를 포함해 경품 행사, 라이브 퀴즈쇼 등 다양한 고객 참여형 행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식음료 업계에서도 핼러윈 시즌 한정 메뉴 및 굿즈들이 인기다.
핼러윈 시즌 전통의 강자인 스타벅스는 최근 불거진 직원들의 과중한 노동강도 이슈 때문에 조용한 핼러윈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지만, 핼러윈 시즌 메뉴와 굿즈 구매를 위한 고객들의 발길은 여전히 붐비고 있다.
스타벅스 핼러윈 시즌 이벤트는 지난 12일 시작돼 27일까지 이어진다. 한정 음료 3종과 푸드 8종을 준비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11종의 메뉴 중 펌킨 스파이스 라떼, 바닐라 미라 크림 프라푸치노와 펌킨 치츠 케익, 흑임자 마카롱 등이 고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밝혔다.
스타벅스의 핼러윈 MD 중 '핼러윈 야광 스터드 콜드컵' 등 일부 품목은 매장에 한정 수량만 입고돼 1인당 2매씩 구매를 제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가구업계도 핼러윈 시즌 이벤트를 진행한다. 현대리바트가 운영하는 미국 프리미엄 홈퍼니싱 브랜드 ‘포터리반 키즈(Pottery Barn Kids)’는 오는 31일까지 핼러윈 코스튬 상품 50여 종을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행사 상품은 유령·호박 등 전통적인 할로윈 의상부터 미키마우스 의상 등으로 다양하다.
한편, 방역 당국은 위드 코로나 전환 직전에 맞이하는 '핼러윈 데이'를 두고 젊은 세대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장소와 시설에 대해 27일부터 방역관리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식약처는 이태원과 홍대 등 외국인과 MZ세대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음식점과 유흥시설에 대해 특별 방역점검을 추진하고,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또 법무부도 외국인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대해 방역 점검을 지자체들과 합동으로 진행한다.
11월 '위드 코로나' 전환에 앞서 찾아온 '핼러윈 데이'가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면서 건전한 놀이 문화로 정착할 수 있을지 유통가와 방역당국은 기대감 속에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