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미국 그로서란트 매장 연내 오픈 목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미국 부촌 비버리힐스에 200억대 저택을 매입했다고 알려지면서 정 부회장이 미국사업을 위한 거점 마련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6일 미국 부동산 매체 더트(dirt)의 ‘억만장자 삼성 상속인, 1920만달러 비버리힐스 고급 저택 매입’ 기사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미국에서 200억대의 고급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트는 정 부회장이 매입한 주택의 규모는 2063㎡(약 624평)이며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부촌 비버리힐스에 위치한다고 소개했다. 건물 내부에는 주방과 와인저장고를 비롯한 수영장, 사우나까지 딸려있어 장기 체류를 위한 공간으로 보인다.
이에 정 부회장이 미국 현지에 거점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미국사업 강화에 나선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8년 PK리테일 홀딩스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현지 유통업체 '굿 푸드 홀딩스'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미국 진출에 나섰다. 굿 푸드 홀딩스를 통해 ‘뉴 시즌스 마켓’까지 인수해 올해 미국매장 수는 51개로 지난해(27개)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또한 지난해 미국법인 영업이익이 흑자전환 하면서 미국은 신세계그룹의 핵심 사업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마트의 야심작 그로서란트 매장(가칭 PK마켓)의 미국 오픈이 늦어지면서 정 부회장이 직접 미국 거점 마련과 함께 미국사업 강화에 나선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것.
실제로 정 부회장은 PK마켓 미국 1호점 오픈 등 미국사업을 점검하기 위해 올해에만 두번 미국 출장에 나섰다. 이에 비버리힐스의 대저택이 이마트의 미국사업에 어떤 함의성을 지닐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PK마켓은 식료품점과 레스토랑을 합친 신개념 그로서란트(grocerant) 매장으로 업계의 화제를 모았다. 이마트는 미국 법인 대표를 바꾸는 등 PK마켓 론칭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오픈 일정은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그로서란트 매장(가칭 PK마켓)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연기되고 있지만 연내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28일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