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측"파업 영향은 당장 없으나 예의 주시하고 있다"
마켓컬리, 자체 물류 통해 업무 차질 없다
화물연대가 물류 총파업에 나서면서 연말 성수기에 들어간 유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업이 심화되면 물류 수요가 높은 대형유통업체들의 피해가 예상되지만 업계는 당장 큰 영향을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지속 시행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화물연대는 25일부터 16개 지역본부별 거점에 파업을 단행하고 27일 정부·여당 규탄 결의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현실화되면서 컨테이너 화물을 비롯한 물류업무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최근 요소수 품귀현상 문제로 물류 및 유통대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물품 운송 수요가 많은 유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파업이 심화될 경우 대규모 물류가 필요한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업체의 피해가 불가피해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대형유통업체는 자체물류망을 통해 상품을 운송하기 때문에 일단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25일 “화물연대 파업은 주로 택배나 트레일러 등 대형 배송에 해당된다”며 당장은 영향이 없으나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위탁배송사와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 지속하고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장보기 이커머스 마켓컬리 관계자도 “일단 마켓컬리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샛별배송 같은 경우는 크루 중심으로 운영되며 지방권도 CJ대한통운을 통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25일 <녹색경제신문>에 밝혔다.
국토부 역시 파업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전체 사업용 화물차 중 화물연대 소속은 5% 내외이며 총파업 기간도 짧다는 이유다. 이밖에도 정부는 자가용 화물차 유상운송을 허가하고 군 컨테이너 화물차와 운휴 차랑을 투입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다만 화물연대가 고속도로를 점거하거나 항만을 봉쇄한다면 물류대란이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 또한 파업이 심화되면 공산품 가격인상의 빌미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2008년 화물연대 파업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물류비중이 높은 주류나 음료 등 소비자가격이 10% 정도 인상했다.
한편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와 적용범위 전 차종 확대를 비롯한 산재보험 전면 적용, 지입제 폐지 등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최저운임료를 규정하고 위반시 행정 조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로 2020년 1월 1일부터 3년간 한시 운영된다. 화물연대는 근로환경과 교통안전 문제 개선을 이유로 안전운임제 법제화를 요구해왔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