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테러 위협으로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있는 10개 공항에서 출발하는 자국행 탑승객이 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가지고 탈수 없도록 했다. 영국도 비슷한 항공 보안 정책을 내놨다.
에미레이트항공과 터키에어라인에 경우 미국행 승객이 보딩 직전까지 노트북과 태블릿을 사용할 수 있게하는 ‘노트북·태블릿 핸들링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본사 홈페이지에 개시했다.
소지한 노트북은 게이트에서 보안 검사를 받게 된다. 새로운 정책에 따라 스마트폰보다 큰 기내 반입 불가한 전자기기들은 화물칸에 실어야 한다. 기내에서의 스마트폰 사용과 와이파이 사용은 전처럼 이용가능하다.
카타르항공에선 승객에게 노트북을 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지난주에 발표했다. 카타르항공사는 비지니스석 승객에 한해 항공기 탑승 전 게이트에서 무상으로 노트북을 빌려주는 서비스를 시행한다.
또한 본 항공사는 비행 중에도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 서비스를 1시간 무료로 제공하며 5달러 추가시 남은 비행에서 와이파이를 무제한으로 이용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로 비행중 업무를 볼 수 없었던 불편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전부는 요르단, 이집트,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레이트, 모로코 등 8개 국가의 10개 공항에서 미국으로 운항하는 항공사 9군데에 스마트폰보다 큰 전자기기를 기내에 반입 금지하게 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미국에 이어 영국도 비슷한 방안을 발표했는데, 22일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영국 정부 대변인이 "오늘 오전을 포함해 몇 주간에 걸쳐 회의를 진행한 결과, 영국 정부는 터키, 레바논, 요르단, 이집트, 튀니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영연방 국가로 이동하는 모든 항공편에 새로운 보안정책을 실행하기로 했다"고했다. 구체적인 배경과 실행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다.
지난 2010년에 영국과 두바이 보안요원들이 예멘에서 미국으로 향하기로 했던 화물에 폭발물을 발견한적이었다. 국토안전부는 최근 들어 테러리스트들이 항공기를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이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