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과 안전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사회공헌과 상생협력을 더욱 강화"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가 핵심 경쟁력이라는 판단 아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삼성SDI는 지난달 27일자로 이사회 내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이달 1일자로 기획팀 소속으로 있던 ‘ESG 전략그룹’을 최고재무책임자(CFO) 직속의 ‘지속가능경영사무국’으로 개편했다고 3일 발표했다.
최윤호 사장은 “ESG 경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미래의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전략”이라며 “환경과 안전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사회공헌과 상생협력을 더욱 강화해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윤호 사장은 삼성그룹의 대표적 ‘재무통’으로, 지난 2020년부터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을 맡으면서 ESG 관련 업무를 담당해왔으며 당시 삼성전자 내 ESG 경영회의기구를 총괄했다.
지속가능경영위는 사외이사 4명 전원이 참석하는 조직이며, 지속가능경영 관련 전략 및 정책,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사항 등의 의사결정을 내리는 역할을 한다.
삼성SDI 측은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은 ESG 전략을 수립 및 추진하고, 이해관계자들의 협력 요청에 대응하는 업무를 맡는다"며 "조직개편을 계기로 ESG 경영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2050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의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ESG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에너지 저감형 고효율 설비를 도입하고 국내 사업장에 업무용 전기차량을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11월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DJSI 월드 지수에 편입됐다. 이는 17번째 편입으로, 국내 기업 중 최다 기록이다.
지난 1월 27일엔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기존 배당정책(보통주 1주당 1000원)과 별개로 잉여현금흐름(FCF)의 5~10% 수준의 추가 배당을 하겠다는 내용이다. 기존 배당금을 통해 최소한의 주주환원을 유지하면서, 추가 배당을 통해 주주가치를 더욱 제고하겠다는 취지다.
작년 3월에는 배터리 업계 최초로 BMW, 볼보, 구글 등과 함께 '심해저 광물 채굴 방지 이니셔티브(DSM)'에 참여해 해양 생태계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또 2019년에는 삼성전자, BMW, BASF 등과 함께 '지속 가능한 코발트 채굴을 위한 산업간 협력 프로젝트'에 참가해 콩고 코발트 광산의 근로 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