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마케팅 현장] 갤S8 현장 반응은?..."훈풍 기대감" VS "성적은 나와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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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마케팅 현장] 갤S8 현장 반응은?..."훈풍 기대감" VS "성적은 나와봐야"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4.0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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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갤럭시S8이 예약판매에 돌입하며 잠잠했던 이통시장이 활기를 되찾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LG전자의 야심작 'LG G6'와 애플의 '아이폰7/7+ 프로덕트 레드 에디션'이 출시되며 공백기였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되살아나길 바라는 업계의 기대감도 크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발화 사건으로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여파를 딛고 갤럭시S8로 프리미엄 브랜드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며 악화된 기업 이미지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LG전자도 모바일 사업부 7분기 연속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기울여 'LG G6'를 준비했다. LG전자 역시 어느때보다 적극적으로 G6 홍보와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올 가을 신제품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초로 '아이폰7/7+ 프로덕트 레드' 에디션을 내놓으며 프리미엄 폰 시장에 가세했다. 

관건은 글로벌 스마트폰 강자인 삼성의 갤S8 판매량이다. 애플과 LG전자 모두 국내 충성고객을 어느정도 확보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점유율에는 크게 못미친다. 

삼성전자는 일부 이통사 대리점, 삼성디지털플라자, 하이마트 등 국내 3000여곳에서 갤S8 사전체험 행사와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갤노트7을 출시하며 예약판매로만 40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던 기록을 넘겠다는 각오다. 

갤럭시S8 사전체험존 <사진=삼성전자>

◇ 탄핵폰 'LG G6' VS 구속폰 '갤럭시S8/8+'

갤S8이 공개된 후 내외신은 전반적으로 호평을 내놨다. 홍채인식, 베젤리스 디자인으로 구현한 시원한 화면, 인공지능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 등 기술과 디자인 측면에서 모두 혁신적이라는 반응이다. 

배터리의 안정성도 자체 구축한 철저한 검증 시스템을 거치며 떨어진 브랜드 신뢰도 회복의 의지도 보였다. 

하지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이재용 부회장이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수감되며 삼성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심화된 것이 판매에 영향을 미칠지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갤럭시S8 공개일이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일과 겹치며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구속폰'이라 불리기도 한다. 

서울 마포구 도화동의 KT대리점 직원은 "갤S8을 구경하고 설명을 듣는 고객들이 꽤 된다"면서도 "설명을 듣고 LG전자의 G6를 구매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아직 우리 지점에선 예약 건수가 없다"며 "이번 이재용 부회장 구속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LG전자 G6 제품 이미지 <사진=LG전자>

LG전자의 G6는 공교롭게도 출시일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선거일과 겹치며 이슈가 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으나, 탄핵 인용 후 '탄핵폰'으로 불리며 출시일에 대한 우려는 일단 씻어냈다. 

또 '탄핵폰' 대 '구속폰' 이라는 구도가 자연스레 형성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번호이동 시장의 변동 추이를 고려하면 'G6'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글로벌 라이벌...애플 VS 삼성전자

스마트폰 기준으로 북미 시장 점유율 1위, 글로벌 2위인 애플, 글로벌 점유율 1위, 북미시장 2위인 삼성. 많은 변수에도 이 순위에는 한동안 변화가 없었으나 지난 4분기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애플이 차지했다.

이는 갤노트7 단종 후폭풍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점유율 1위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1, 2위간의 격차가 0.1%로 근소한 수준이어서 삼성전자의 글로벌 점유율은 어느정도 회복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갤노트7 사용자가 리콜과 단종/환불 조치 이후 애플 진영으로 일부 넘어간 것으로 조사돼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아이폰7/7+ 프로덕트 레드 에디션 <사진=애플 홈페이지>

반면 교체주기를 맞은 아이폰 사용자들은 이번에 출시한 '아이폰7/7+ 프로덕트 레드'라는 옵션이 생기며 가을로 예정된 신제품 출시까지 기다릴 필요가 줄었다. 

갤S8도 지금까지 나온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라이벌 애플의 대기수요를 크게 흡수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LG유플러스 대리점 직원은 "갤S8에 대한 문의가 있는 편"이라면서도 "예약판매는 하루 1~2건 정도 이뤄지고 있으며, 아이폰 레드와 아이폰이 더 많이 판매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갤럭시S8이 궁금해 한 번 만져보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 갤럭시S8의 성적은 출시해 봐야 알 수 있어

갤S8의 공개로 소비자들의 프리미엄 제품군에 대한 관심도는 높아졌다. 구매와 관계없이 문의와 체험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또 내외신의 좋은 반응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SKT 대리점 직원은 "갤S8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하루 8~10건 이상의 예약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리점의 위치, 지역별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의 갤S8에 대한 관심은 높은 것으로 보인다. 

갤S8의 예약판매 대수가 공개되고, 21일로 예정된 출시일 이후에야 삼성전자가 갤노트7의 후폭풍과 오너 악재를 어느정도 극복했는지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침체된 이통시장이 활기를 되찾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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